중국의 주요 전자 상거래 플랫폼에서 넷플릭스 '오징어게임'과 관련된 키워드 검색이 금지됐지만, 불법 굿즈 판매를 해왔던 사람들이 다른 키워드를 통해 판매를 시작했다.

26일(현지시간)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중국의 쇼핑 플랫폼 타오바오, 징동닷컴 등에서 '오징어게임'을 사용한 키워드 검색을 금지한 것으로 보인다"며 "타오바오를 운영하는 알리바바와 징동닷컴 등은 이에 대해 공식적인 답변은 내놓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여전히 '오징어가면', '핼로윈 코스튬', '오징어 코스튬'과 같은 대체 키워드로 상품을 찾을 수 있다"며 "'한국'(Korea)라는 키워드로도 '오징어게임' 관련 제품을 찾을 수 있다"고 전했다.
사진=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스틸
사진=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스틸
'오징어게임'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다. 중국은 넷플릭스가 공식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하지 않는 지역이다. 하지만 '오징어게임'의 세계적인 인기에 중국 내에서 불법 스트리밍, 다운로드 등을 통해 몰래 보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오징어게임'에 등장한 체육복, 게임 진행자들의 의상, 달고나를 만드는 키트 등을 불법적으로 판매하는 이들도 늘어났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내 여러 공장에서 '오징어게임' 관련 상품을 대량 생산을 하느라 분주하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항저우에 기반을 둔 한 온라인 판매자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오징어게임'의 인기가 얼마나 지속될 지 알 수 없지만 지금은 돈을 벌어야 하는 기회"라고 밝혔다.

'오징어게임'이 중국식으로 만들어질 가능성도 낮다고 전했다. 바이두가 지분의 절반 이상을 소유한 중국 스트리밍 비디오 플랫폼 아이치이( iQiyi) 한 임원은 "'오징어게임'을 중국에서 각색하지 않을 것"이라며 "쇼가 너무 어둡고, 그 이념의 중국의 주류 가치에 맞지 않다"고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