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명가에서 제작 명가로
스튜디오산타클로스, '마이네임' 수혜

"글로벌 OTT 작품, 2~3개 더 논의 중"
/사진=넷플릭스 '마이네임'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마이네임' 포스터

배우 매니지먼트 명가에서 제작 명가로 완벽하게 자리매김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스튜디오산타클로스에 대한 반응이다.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의 전신은 심엔터테인먼트다. 김윤석, 주원 등 현재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는 연기파 배우들이 심엔터테인먼트부터 스튜디오 산타클로스로 사명이 바뀔 때까지 10년 넘게 함께하고 있다. 현재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에는 이들 외에 수애, 김옥빈, 김성오, 박주미, 오현경 등 61명의 배우가 소속돼 있다.

2014년 영화 '캐치미'를 시작으로 SBS '가면', '조선엽기연애사-엽기적인 그녀', MBC '운빨로맨스', '군주', '20세기 소년소녀' 등 꾸준하게 제작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 스튜디오 산타클로스가 제작사로 더욱 주목을 받은 건 넷플릭스 '마이네임'을 내놓으면서부터다.

'마이네임'은 아버지의 죽음 이후 복수를 위해 정체를 숨기고 경찰로 위장 취업한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배우 한소희가 주인공 지우 역으로 발탁됐고, '영웅시대', '개와 늑대의 시간', '계약결혼', '인간수업' 등을 통해 섬세한 연출 감각을 인정받은 김진민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앞서 '오징어게임'의 세계적인 흥행과 함께 한국의 새로운 여성 누아르를 보여준다는 평을 받은 '마이네임' 역시 관심과 호평이 이어졌다. 글로벌 OTT 콘텐츠 순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 집계 기준 공개 이틀 만에 넷플릭스 TV쇼 부문 TOP10의 4위에 이름을 올렸고, 22일 기준 3위까지 올라갔다.

넷플릭스는 제작비를 모두 지원하는 대신, 콘텐츠와 관련한 모든 권한을 가져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네임'이 흥행을 한다고 하더라도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에 떨어지는 직접적인 경제적 수익은 없다.

다만 '마이네임'으로 제작사로서 기획과 제작 능력을 인정받은 만큼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스튜디오 산타클로스는 '마이네임' 공개 직전인 14일부터 상승세가 이어졌다. 13일 기준 종가는 3065원이었지만 19일엔 4650원까지 치솟았다. 장 한때 4920원까지 치솟으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22일 종가 기준 시가 총액은 13일에 비해 323억7000만 원이 늘어났다.

방송가에서는 스튜디오 산타클로스가 안정적으로 매니지먼트를 운영하는 가운데, 소유한 판권 원작들과 현재 기획 중인 작품 라인업이 나쁘지 않은 만큼, 매출 역시 나쁘지 않으리란 관측도 나온다.

스튜디오 산타크로스는 '재혼황후'를 비롯해 '용왕님의 셰프가 되었습니다', '악마에게 은총을', '우리집 개는 물어요', '부서진 소년' 등의 웹소설, 웹툰의 영상 제작 판권을 갖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OTT와 2~3개 작품 제작 논의를 진행 중"이라는 후문이다.

제주도에 엔터테인먼트와 리조트를 결합시킨 산타클로스 빌리지도 신규 사업으로 진행 중이다. 제주의 자연을 누리면서 문화와 IT를 공유한다는 콘셉트의 복합 문화 시설 단지 설립을 목표로 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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