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나 점심엔 차량 줄이 100m나 될 때도
"매장 허가 전 교통영향 철저 분석 필요"
[OK!제보] 대형 커피점 드라이브스루 교통체증…불편은 시민의 몫?

차를 타고 지나가며 커피를 주문할 수 있는 드라이브스루 점포가 대면접촉을 줄이는 편의성은 좋지만, 주변 교통체증을 유발해 시민의 불편을 초래한다는 지적도 있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 원주에 사는 A씨는 올봄부터 아이를 학원에 데려다주기 위해 차를 몰고 시내 중심가를 지날 때면 대형 커피전문점인 S 점포의 드라이브스루 차들 때문에 짜증을 참기 힘들다.

점심과 퇴근 시간, 주말이면 S 커피숍이 있는 건물 옆의 편도 2차로 중 1개 차선은 아예 커피숍 전용 공간처럼 커피 등을 주문하기 위해 줄을 서 있는 차들로 가득하다는 것이다.

A씨는 20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커피숍의 드라이브스루 차량 행렬이 길 때면 100m 가까이 늘어지는 것을 봤다"면서 "택시 기사님들의 경우 이 때문에 신호를 3~4번 받아야 통과할 수 있어 특히 불만이 많다"고 전했다.

해당 점포는 2018년 가을께 드라이브스루 전문점으로 문을 열어 운영되고 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후 대면접촉 기피 현상이 나타나면서 더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OK!제보] 대형 커피점 드라이브스루 교통체증…불편은 시민의 몫?

하지만 원주 시청과 경찰서에는 드라이브스루 커피숍으로 인한 교통체증 민원이 잇따라 해결 방법을 찾느라 분주하다.

원주시청 관계자는 "민원이 계속 많다"고 전제하면서도 "현행 규정상 단속할 방법이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드라이브스루 차들은 조금씩이라도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주정차 위반으로 딱지를 끊을 수도 없다는 것이다.

원주시청 관계자는 "드라이브스루 매장으로 인한 교통체증은 전국에 걸쳐 발생하는 것 같다"면서 "충북 제천시에서는 업체가 교통체증을 해결하기 위해 비용을 부담해 대기차로를 만든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현재 우리 지역에서 논란이 되는 커피숍의 경우 인도폭과 길이가 부족해 대기차로를 만들기도 힘들다"면서 "업체가 도로에 인력을 배치해 교통을 통제하고 있지만 별 도움이 안된다"고 말했다.

커피숍측은 "경찰과 시청 관계자들에게 교통체증 해소방안을 마련해 설명하고 실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드라이브스루 매장을 허가하기 전 교통영향평가를 실시하거나 대기차로를 만드는 등의 대책도 병행해서 검토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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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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