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서울 날씨는 10월 중순 기준 64년 만에 가장 추울 것으로 예보됐다. 아침 최저기온이 1도까지 떨어지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될 전망이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17일 서울 아침 최저기온은 1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과 16일 최저기온이 각각 17도와 12도로 예보된 것과 비교하면 10도가량 뚝 떨어지는 것이다. 10월 중순 서울 최저기온 기준으로 1957년 이후 64년 만에 가장 낮다. 여기에 강한 바람까지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3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새벽과 아침 사이 내륙과 산지에서는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은 17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령될 것으로 내다봤다. 10월 중순 서울에 한파특보가 발령되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추위는 아열대 고기압이 수축하는 가운데 북극에서 찬 공기가 급작스레 내려오면서 찾아왔다. 추위는 17일과 18일 오전 절정에 달한 뒤 19일 오전 잠깐 풀릴 것으로 관측된다. 19일 오후 기온이 다시 떨어지고 24일에 평년 수준을 되찾을 전망이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