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맑겠습니다/문학동네 제공

내일은 맑겠습니다/문학동네 제공

아동도서·그림책 분야에서도 'K컬처'의 파급력이 강화되는 모습입니다. 한국 그림책들이 잇따라 주요 국제 그림책상을 수상하고 나선 것입니다.

국적과 성별, 나이, 세대의 제약을 뛰어넘어 한국 그림책이 세계인의 삶에 새로운 의미로 다가서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14일 문학동네에 따르면 문학동네가 출간한 그림책인 '내일은 맑겠습니다'(이명애 지음)와 '나는 지하철입니다'(김효은 지음)가 각각 BIB 황금사과상과 세계 일러스트 어워드 어린이책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BIB(Biennial of Illustrations Bratislava)는 격년제로 열리는 국제 그림책 원화 공모전입니다. 라가치상, 안데르센상과 함께 권위를 인정받는 그림책 분야 주요 상입니다. 1967년부터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와 유네스코의 후원으로 슬로바키아 수도 브라티슬라바에서 치러집니다.

지난해 1월 출간된 '내일은 맑겠습니다'는 색과 선을 이용해 펼치는 이미지를 통해 생활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분투기를 리듬감 있게 풀어낸 책이라고 합니다.

노란 선을 따라 이어지는 장면들 속에서 사람들은 저마다의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친구를 만나 등교하는 아이, 일터에서 힘껏 일하는 근로자, 최고의 기량을 연마하는 운동선수, 커다란 배낭을 진 여행자 등 주연이 되는 인물이 몇 장면의 짧은 이야기가 이어달리기하듯 다음 주자에게 바통을 넘기는 독특한 형식입니다.

이명애 작가는 "책의 마지막 장면처럼 모두가 공원으로 나와 사랑하는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는데요.

세계 일러스트 어워드(WIA·World Illustration Awards)는 1973년 설립된 일러스트레이터협회(AOI·The Association of Illustrators)가 주최하는 공모입니다. 출판, 어린이 책, 독립출판, 상업미술, 광고, 연구, 디자인 등 20개 세부 부문을 제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나는 지하철입니다/문학동네 제공

나는 지하철입니다/문학동네 제공

2016년 10월 처음 출간된 '나는 지하철입니다'는 서울이라는 도시의 서정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담아낸 그림책이라고 합니다.

출간 후 한국출판인회의 우수편집도서상, 롯데출판문화상 본상 등을 수상했으며 올해 한강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을 받았던 데버러 스미스의 번역으로 영문판으로 출간, 북미, 영국, 호주 독자들에게 소개됐습니다.

김효은 작가는 수상 소감을 통해 "서울이라는 도시를 달리는 지하철 속 사람들의 이야기가 긴 시간을 지나 먼 거리를 건너 다른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교감했다는 것이 가장 놀랍고 기쁘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국제 그림책상 수상으로 한국 그림책이 전 세계 독자들의 공감을 얻으며 더욱 발전해나갔으면 합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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