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무용단 '우리가족출입금지' 내달 19~21일 공연
'가족' 주제로 현재 조명하는 아시아 안무가 프로젝트
국립현대무용단은 아시아 안무가 3인이 바라보는 가족의 단면을 담은 '우리가족출입금지'를 다음 달 19~21일 서초구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이민경(한국), 시모지마 레이사(일본), 퀵쉬분(싱가포르) 등 안무가 3인은 무용을 통해 유교적 가족주의가 강했던 아시아 문화권에서 현재진행형으로 바뀌는 가족의 모습을 조명한다.

혈연관계 위주의 전통적인 가족 개념에서 벗어나 1인 가구, 대안 가족, 사회적 가족 등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 동시대 아시아의 가족 이야기를 다룬다.

이민경의 안무작 '하트'는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와 다가오는 디지털 미래에 바뀌거나 바뀌지 않는 가족 관계의 일면을 탐구한다.

혈연공동체가 희박해지는 시대에 가족적 친밀함과 안전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지도 살핀다.

시모지마 레이사의 작품 '닥쳐 자궁'은 어머니 몸속 자궁에 관해 이야기하며 핏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때때로 가족이란 존재가 두려울 때가 있다는 생각도 전한다.

퀵쉬분은 미얀마의 전통 우화 '네 개의 꼭두각시 인형'을 모티브로 한 안무작 '마지막 인형'을 통해 부모와 자녀의 관계를 들여다본다.

네 번째 꼭두각시는 선과 평화를 상징하는데, 자신을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이라고 표현하며 부와 권력에서 벗어나 계산적이거나 비교하고 싶은 욕망이 없는 존재로 나타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