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의 가치, 신뢰를 같이’ 홍보 영상의 한 장면. 유튜브 캡처
‘작품의 가치, 신뢰를 같이’ 홍보 영상의 한 장면. 유튜브 캡처
미술품은 어디서 구입해야 하나. 작품의 진위는 어떻게 구분하나. 소장품을 잘 보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최근 이런 궁금증을 갖는 이들이 늘고 있다. 미술시장의 전례 없는 호황을 계기로 평범한 직장인들도 미술품 투자를 눈여겨보기 시작하면서다. 하지만 속 시원한 답을 얻기는 쉽지 않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재단법인 예술경영지원센터가 4일 시작한 ‘작품의 가치, 신뢰를 같이’는 이 같은 대중의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캠페인이다. 미술시장에 관심 있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미술품 유통과 감정에 관한 올바른 정보를 알리고, 국내 미술시장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했다. 한국화랑협회와 한국미술협회, 대구아트페어 운영위원회 등 미술계 주요 단체가 참여한다.

캠페인은 크게 세 가지 분야로 나뉜다. 유튜브 영상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홍보다. 세계적인 인테리어 디자이너이자 MZ세대를 대표하는 컬렉터인 양태오가 출연해 미술품 감정의 개념과 구매할 때 유의해야 할 점 등 기본적인 정보를 쉽게 풀어 설명한다. 영상은 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한국화랑협회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서울과 대구 등지에서는 전문가들을 초빙해 현장 교육을 한다. 오는 16일에는 키아프(KIAF·한국국제아트페어)가 열리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 B홀 로비에서 ‘미술품 감정, 미술시장의 신뢰를 논하다’를 주제로 토론회가 열린다. 좌장인 양정무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를 필두로 양지연 동덕여대 교수, 이동기 국민대 교수, 황규성 한국화랑협회 감정위원 등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시장과 미술품 감정의 현안을 논의한다. 다음달 5~6일에는 대구아트페어가 열리는 대구 엑스코에서 미술 감정을 주제로 김보름 세종대 교수 등이 강연한다.

이달 15일엔 한국미술협회와 함께 작가들에게 미술품 관리와 작품세계 기록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강연을 연다.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김보름 교수와 조자현 제나아트컨서베이션 대표 등이 교육한다. 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한국화랑협회, 한국미술협회 등의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하면 참석할 수 있다.

미술품 감정과 시장 동향, 향후 시장 예측 등 주요 정보를 80쪽 안팎에 압축적으로 담은 가이드북도 무료로 배포한다. 양지연 교수와 김보름 교수 등이 집필한 이 책자는 키아프와 대구아트페어에서 선착순으로 배포될 예정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현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현장 전문가들의 강연과 저술을 통해 일반인에게 공신력 있는 미술시장 정보를 전달하는 게 목표”라며 “앞으로도 미술계 주요 단체와 협력해 미술시장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돕겠다”고 말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