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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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만 먹으면 이유없이 졸려요. 봄도 아닌데 왜 이러죠?"

여름에서 가을로 바뀌는 환절기에 피로와 나른함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추곤증(秋困症) 때문이다. 완연한 가을 날씨로 밤낮의 일교차가 커지면서 계절성 질환인 춘곤증과 비슷한 증상의 추곤증에 시달리는 이들이 많아졌다.

추곤증은 '춘곤증'과 마찬가지로 환경 변화에 몸이 적응하지 못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외부 기온 차를 생체리듬이 따라가지 못해 일교차가 크게 벌어질수록 추곤증 증상은 더 심해진다. 면역력도 약해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에 노출되거나 앓고 있던 만성질환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추곤증 증상에는 △일어난 지 몇 시간이 지나도 정신이 몽롱하다, △밥을 먹고 나면 잠이 쏟아진다, △온몸에 힘이 없고 무기력하다, △평소 안 하던 코골이를 한다 등이 있다.

대기가 건조해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코의 점막이 쉽게 마르고 평소 코를 골지 않던 사람도 코를 골게 된다. 호흡기 접막이 마르면 깊은 잠을 자지 못하고 각종 호흡기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한국건강관리협회는 "추곤증은 자연스레 찾아오는 증상으로 치료가 필요한 질환은 아니다"라며 "우리 몸이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추곤증 타파를 위해서는 충분히 수면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몇 시간 잠을 잤을 때 다음날 컨디션이 어땠는지를 기억하고, 같은 시간에 잠들고 일어나는 습관만으로 무너진 생체리듬을 되돌릴 수 있다.

잘 자는 것 다음으로 건강한 식단이 중요하다. 당분이 많이 함유된 탄수화물은 줄이고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 녹황색 채소 등을 먹는 게 좋다. 또 닭고기, 도라지, 양파, 컬리플라워 등 흰색을 띠는 '화이트 푸드'는 면역력 증진에 효능이 있다.
한경닷컴 주말의 홈트 '정지인의 쉬운 다이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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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피곤하다고 누워있지만 말고 침대나 소파에서 일어나야 한다. 산책, 자전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은 숙면에도 도움을 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를 하는 직장인들은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한경닷컴 유튜브 주말의 홈트 '정지인의 쉬운 다이어트'는 집에서 쉽게 운동할 수 있는 전신 순환 스트레칭 방법을 공개했다.

한쪽 다리를 방석이나 쿠션 위에 'ㄴ'자로 무릎을 꿇고 반대쪽 다리는 'ㄱ'자로 지탱한다. 발끝을 당겨준 채 하늘 위로 만세 자세를 취한다. 바닥을 향해 내려오면서 호흡하고, 지탱했던 다리를 쭉 펴주며 다시 상체를 올린다.

같은 다리 자세를 취한 뒤 양팔을 앞으로 뻗고, 한쪽 팔을 시선과 함께 멀리 보내주며 몸통을 돌렸다가 돌아온다. 해당 자세를 오른쪽, 왼쪽 각 7회, 2세트 진행한다.

피트니스 트레이너 정지인은 "두 동작만으로도 굳어있던 관절이 풀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몸은 유기체로 맞물려 있어 움직임이 제한되면 통증을 느낄 수 있기에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자세한 영상은 한경닷컴 홈페이지, 유튜브, 네이버TV, 줌TV에서 볼 수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