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김형석, 대표적인 친문인사
곽상도 의원 아들, 화천대유 대리 근무
퇴직금 50억 원 논란에 의견 밝혀
김형석 / 사진=한경DB

김형석 / 사진=한경DB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서 6년여간 일한 뒤 퇴직금으로 50억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곽상도 의원의 아들과 관련한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작곡가 김형석이 의견을 밝혔다.

김형석은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대리 직급이 없어질 듯. 퇴직금 감당 못 함"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화천대유에서 대리 직급이었던 곽 의원의 아들이 퇴직금으로 50억 원을 수령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
/사진=김형석 트위터

/사진=김형석 트위터

김형석은 고 김광석의 '사랑이라는 이유로'를 비롯해 박진영, 성시경, 아이유, 이문세 등 유명 가수들의 노래를 다수 작곡간 음악인이다. 2017년 문재인 대통령 헌정곡 '미스터 프레지던트'(MR. President)를 제작했을 정도로 대표적인 '친문' 인사로 꼽힌다.

화천대유는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의 핵심에 있다.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을 진행하면서 화천대유가 특혜를 받았고, 이를 통해 천문학적인 수익을 얻었다는 것. 여기에 법조계와 정치권의 커넥션이 있었다는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정치권과 화천대유 등에 따르면 곽 의원의 아들 곽 씨는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보상팀에서 근무하다 올 3월 퇴사했다. 입사 후 세전 기준 230만 원∼380만 원 상당의 급여를 받았고, 퇴사하면서 성과급과 위로금,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았다. 실수령액은 세금을 제외하고 28억 원이라고 알려졌다.

이를 두고 대장동 개발사업 진행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50억 원은 박근혜 정부와 국민의힘이 성남시 공공개발을 저지해 준 대가성 뇌물의 일부로 의심된다"면서 돈의 성격에 의혹을 제기했다. 곽 의원은 박근혜 정부 초기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냈다. 곽 의원이 이 과정에서 모종의 역할을 하고, 수년 뒤 아들을 통해 그 대가를 챙긴 게 아니냐는 것.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국민혁명당도 곽 의원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곽 씨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2018년부터 건강에 적신호가 켜져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됐다"며 "과도한 업무가 원인일 거라는 걸 회사가 인정해 성과급과 위로금을 책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50억 원 퇴직금에 대해 해명했다.

화천대유 대주주인 언론인 출신 김모 씨도 50억 원 퇴직금에 대해 "기본이 퇴직금이 5억 정도로 책정돼 있고, 그분(곽상도 의원 아들)이 산재를 입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곽 의원의 아들은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산재 판정을 받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김 씨는 "산재 신청을 안 했는데 중재해를 입었다"며 "산재 진단서가 아니라 병원 진단서를 가지고 있다. 개인프라이버시라 함부로 공개할 수는 없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화천대유가 그간 연간 단위로 직원에게 지급한 퇴직금 규모가 최대 1억 원대라는 사실도 공개돼 논란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화천대유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2월 회사 설립 이후 직원 퇴직금으로 적게는 연간 125만 원(2017년)부터 많게는 1억2990만 원(2020년)까지 지출했다. 직원에게 퇴직금을 주기 위해 회사가 미리 쌓아두는 퇴직급여충당부채도 지난해 기준 13억9500만 원이었다.

곽 의원 아들과 관련된 고발 건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은 조만간 수사를 맡을 부서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공공수사2부는 이재명 캠프가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경제범죄형사부는 권순일 전 대법관이 사후수뢰 등 혐의로 고발당한 사건을 각각 맡고 있다.

검찰은 퇴직금 50억 원의 성격을 규명하기 위해 실제 곽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어떤 업무를 했고, 격무로 어떤 산업재해를 입었는지 등을 따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화천대유의 다른 임직원 가운데 곽 씨와 유사한 금액의 퇴직금이나 위로금을 받은 사례가 있는지도 살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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