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LA서 현장 콘서트
BTS, 미국 팬들 직접 만난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사진)이 미국에서 현장 콘서트를 연다. BTS가 대면 공연을 하는 건 코로나19 사태가 일어난 이후 2년 만이다. K팝 현장 공연의 전면적인 재개가 가시화하면서 엔터테인먼트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BTS는 28일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와 공식 SNS를 통해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LA’ 공연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연다”고 발표했다. 공연은 오는 11월 27~28일, 12월 1~2일 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하이브는 이번 공연을 위해 관련 직원 100여 명에 대한 우선 백신 접종을 신청해 최근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BTS의 마지막 대면 공연은 2019년 10월 서울에서 열린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의 파이널 무대였다. 지난해 4월부터는 서울을 시작으로 미국과 캐나다, 영국, 독일, 스페인 등 세계를 돌며 공연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대신 지난해 10월 연 온라인 콘서트 ‘BTS 맵 오브 더 솔 원’이 세계에서 100만 명의 관객을 모으는 등 큰 인기를 끌었지만, 대면 공연이 주는 현장감과 열기를 느낄 수 없어 아쉽다는 반응도 많았다.

K팝 대표그룹이 현장 공연 재개를 선언하면서 엔터 시장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까지만 해도 대면 공연은 엔터사들의 주된 수입원 중 하나였다. SM엔터테인먼트의 NCT와 에스파, YG엔터테인먼트의 블랙핑크, JYP의 트와이스와 있지(ITZY) 등 국내외에서 거대한 팬덤을 보유한 그룹들이 현장 공연을 재개하면 엔터사들의 수익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에도 음원과 음반 판매량이 급증하는 등 엔터사들의 좋은 실적이 이어지고 있다”며 “현장 공연 투어가 재개되면 엔터산업에 엄청난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에서는 최근 대중음악 공연이 본격적으로 재개되고 있다. 지난 26일에는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열린 자선 콘서트 ‘글로벌 시티즌 라이브’에 6만 명이 넘는 관객이 모였다. BTS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국가별·지역별 방역 방침과 현황 등을 감안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에서 처음으로 공연할 수 있게 됐다”며 “한국 등 다른 지역에서도 추가 공연 마련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BTS는 대면 공연에 참석하지 못하는 각국 팬들을 위해 다음달 24일 온라인 스트리밍 공연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를 연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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