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대 주식부자 함연지
유튜브 악플 공개 "통장 잔고까지 물어"
함연지 /사진=유튜브 햄연지 캡처

함연지 /사진=유튜브 햄연지 캡처

오뚜기 함영준 회장의 장녀인 뮤지컬 배우 함연지가 네티즌들의 무례한 질문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유튜브 채널 '햄연지'를 운영하는 함연지는 최근 구독자들의 궁금증에 답을 하는 Q&A 영상을 게재했다. 주로 '다시 태어나도 남편과 결혼할 건가요', '연애시절 생리현상은 어떻게 해결했느냐' 등 질문이 잇따랐지만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질문도 있었다.

함연지는 기억나는 악플에 대해 "온갖 이야기가 다 있었지만 '쯧쯧 천박하다'가 있었다"고 했다. 이를 언급하며 얼굴은 웃고 있었으나 "내가 왜 천박하냐"고 속상한 마음을 전했다.

재벌가 3세라는 타이틀 탓인지 '통장 잔고에 얼마가 있느냐'는 질문도 있었다. 이에 대해 함연지는 "이건 친구끼리도 안 하는 질문"이라며 "이건 누구한테도 할 수 있는 질문이 아닌데 왜 내게 이런 질문을 하느냐"며 지적했다.

성형 여부에 대해 함연지는 "성형은 안 했다. 얼굴 뭉개 봐도 된다"며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또 가업을 이어받을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연기를 너무 사랑해서 연기자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가슴에 생채기를 내는 악플이 있지만 함연지는 '선플'이 유튜브 활동의 원동력이 된다고 했다. 그는 "댓글에서 느껴지는 마음이 있다. 별 이야기 아니어도 마음을 담아 이야기를 해 줘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오뚜기 3세' 함연지 "내가 왜 천박하냐" 버럭한 이유

1992년생인 함연지는 오뚜기 창업주 고(故) 함태호 명예회장의 손녀이자 함연준 회장의 장녀다. 지난해 8월 기준 오뚜기 주식 4만 3079주(주식 평가액 약 240억 원)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연예인 주식부자 5위에 이름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경영 수업을 받는 재벌가 자녀들과는 달리 함연지는 뉴욕대학교 티시 예술대학을 졸업한 후 연예계에 입성했다.

2014년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로 데뷔한 그는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아마데우스', '노트르담 드 파리', '차미' 등에 출연해왔다. 2018년 '해피투게더 시즌4'를 시작으로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 '비디오 스타', '신상출시 편스토랑', '업글인간' 등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안방의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받았다.

함연지는 자신의 본업인 연기보다 오뚜기가(家) 3세로 먼저 유명세를 떨쳤으나 대중은 그의 소탈한 매력에 주목했다. 과거 한 예능에 출연해 "재벌이라 생각한 적 없고 드라마 '상속자들', '꽃보다 남자'처럼 살지도 않았다. 고등학교 때도 '찐따' 같았다"고 말했다.

또한 대기업 간 '혼맥'이 아닌 고등학교 연합 졸업파티에서 만난 동갑내기와 2017년 연애 결혼해 화제를 모았다.

할머니가 물려준 50년 된 가방과 어머니가 물려준 30년 된 가방을 지니면서 아울렛에서 80% 할인받아 가방을 '득템' 했다며 좋아하는 그의 모습에 많은 이들이 놀라기도 했다.
'오뚜기 3세' 함연지 "내가 왜 천박하냐" 버럭한 이유

함연지의 털털한 입담, 호탕한 웃음, 비글미 넘치는 리액션은 많은 이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파했다. 44만 명이 구독한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명을 정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구독을 안 하시는 분들이 왔을 때 소외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며 "모두에게 열려있다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분들 덕에 제가 대중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 그동안 사랑 받을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많은 자신감이 생겼다. 제 인생이 바뀌었다. 구독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네티즌 "자식 교육을 잘 시킨 것 같다. 재벌가 같지 않고 있는 척, 그렇다고 없는 척 하지 않고 살아가는 모습이 보기 좋다", "모든 걸 떠나서 보고 있으면 웃게 된다", "거짓 없는 웃음으로 사람을 밝게 만드는 능력이 있으신 분"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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