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취업박람회, 취준생들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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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고려대 등 6곳 공동 개최
삼성·현대차·LG, 취업부스 꾸려
가상 공간서 아바타로 취업상담
참가자 "오가는 시간 절약하고
여러 곳 한번에 돌 수 있어 만족"
삼성·현대차·LG, 취업부스 꾸려
가상 공간서 아바타로 취업상담
참가자 "오가는 시간 절약하고
여러 곳 한번에 돌 수 있어 만족"
아바타가 가상공간 ‘메타버스’에 구현된 학교 취업박람회장으로 입장한다. 메타버스 속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 앞에 놓인 서울대 상징물을 지나면 왼쪽엔 기업설명회장이, 오른쪽엔 취업상담회장이 펼쳐진다.
취업 희망자들은 행사장 곳곳에 배치된 안내장을 클릭해 원하는 기업의 설명회 일정을 확인한다. 관심 있는 기업의 취업상담회장을 찾아 클릭하면 그 기업 채용담당자와 상담할 수 있다. 이렇듯 컴퓨터 키보드, 마우스만 움직여 60여 개 기업의 취업박람회 부스를 누빌 수 있다. 이제는 취업 희망자들에게 익숙해진 메타버스 채용박람회의 모습이다.
이전까지 오프라인으로 각 대학 캠퍼스에서 개별적으로 열렸던 취업박람회를 가상공간으로 옮겨 진행한 것이다. 이들은 미국 캘리포니아 스타트업 개더가 만든 개더타운에 대학별 특징을 반영한 가상공간을 마련했다.
이 취업박람회엔 총 8518명의 대학생이 몰렸다. 행사를 기획한 채용마케팅 전문기업 엔에이치알커뮤니케이션즈에 따르면 대학가는 물론 기업들도 이 같은 시도를 주목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그룹, 포스코 등 67개 기업이 취업상담 부스를 꾸렸다.
참가자가 아바타를 움직여 원하는 기업 부스로 입장하면 해당 기업의 채용 계획, 인재상뿐 아니라 취업 준비 시 중점적으로 준비하면 좋을 부분 등에 대해 상담받을 수 있다. 기업 인사 담당자와 실시간 화상대화도 할 수 있다. 참가자 아바타를 기업 담당자의 아바타 앞으로 옮기면 화상대화가 시작된다. 참가자들은 다른 참가자 아바타와 채팅하며 정보를 교환하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발품을 팔아 각 대학 캠퍼스에서 열리는 기업설명회를 찾아다녀야 했던 오프라인 방식의 애로점을 해소했다”고 입을 모았다. 메타버스 채용박람회는 시간에 쫓기지 않고 다양한 기업의 채용 방식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혔다.
이 같은 방식의 가상박람회에는 학생, 대학, 기업 모두 대체로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기존의 온라인 취업설명회는 딱딱하고 일방적 소통 방식이었다면 메타버스 취업박람회는 참가자도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게 인상적이었다”며 “다음에도 주요 학교 행사에 메타버스를 꾸준히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메타버스를 활용한 취업박람회는 앞으로 더 활성화될 전망이다. 신재영 엔에이치알커뮤니케이션즈 팀장은 “코로나19로 취업 시장이 위축되면서 효율적으로 취업 정보를 얻고 상담할 기회를 원하는 수요가 많아졌다”며 “오프라인 행사의 장점을 이어가고 단점을 보완하는 식으로 메타버스 박람회 운영 방안을 연구하고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대학가를 넘어 생활 곳곳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시도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시·공간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메타버스의 효용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최근엔 동물원, 콘서트 등을 비대면으로 즐길 수 있는 메타버스도 속속 선보였다. 서울어린이대공원은 지난달부터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서울어린이대공원 메타파크’를 운영 중이다. 식물원, 놀이공원, 팔각당 등 어린이대공원의 주요 랜드마크를 가상공간으로 구현했다.
정지은/김남영 기자 jeong@hankyung.com
취업 희망자들은 행사장 곳곳에 배치된 안내장을 클릭해 원하는 기업의 설명회 일정을 확인한다. 관심 있는 기업의 취업상담회장을 찾아 클릭하면 그 기업 채용담당자와 상담할 수 있다. 이렇듯 컴퓨터 키보드, 마우스만 움직여 60여 개 기업의 취업박람회 부스를 누빌 수 있다. 이제는 취업 희망자들에게 익숙해진 메타버스 채용박람회의 모습이다.
8000명 넘게 몰린 가상박람회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여섯 곳은 지난 1~15일 메타버스를 활용한 취업박람회를 공동 개최했다. 주요 대학이 이 같은 대규모 취업박람회를 메타버스로 진행한 것은 전례 없는 시도다.이전까지 오프라인으로 각 대학 캠퍼스에서 개별적으로 열렸던 취업박람회를 가상공간으로 옮겨 진행한 것이다. 이들은 미국 캘리포니아 스타트업 개더가 만든 개더타운에 대학별 특징을 반영한 가상공간을 마련했다.
이 취업박람회엔 총 8518명의 대학생이 몰렸다. 행사를 기획한 채용마케팅 전문기업 엔에이치알커뮤니케이션즈에 따르면 대학가는 물론 기업들도 이 같은 시도를 주목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그룹, 포스코 등 67개 기업이 취업상담 부스를 꾸렸다.
참가자가 아바타를 움직여 원하는 기업 부스로 입장하면 해당 기업의 채용 계획, 인재상뿐 아니라 취업 준비 시 중점적으로 준비하면 좋을 부분 등에 대해 상담받을 수 있다. 기업 인사 담당자와 실시간 화상대화도 할 수 있다. 참가자 아바타를 기업 담당자의 아바타 앞으로 옮기면 화상대화가 시작된다. 참가자들은 다른 참가자 아바타와 채팅하며 정보를 교환하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발품을 팔아 각 대학 캠퍼스에서 열리는 기업설명회를 찾아다녀야 했던 오프라인 방식의 애로점을 해소했다”고 입을 모았다. 메타버스 채용박람회는 시간에 쫓기지 않고 다양한 기업의 채용 방식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혔다.
이 같은 방식의 가상박람회에는 학생, 대학, 기업 모두 대체로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기존의 온라인 취업설명회는 딱딱하고 일방적 소통 방식이었다면 메타버스 취업박람회는 참가자도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게 인상적이었다”며 “다음에도 주요 학교 행사에 메타버스를 꾸준히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메타버스를 활용한 취업박람회는 앞으로 더 활성화될 전망이다. 신재영 엔에이치알커뮤니케이션즈 팀장은 “코로나19로 취업 시장이 위축되면서 효율적으로 취업 정보를 얻고 상담할 기회를 원하는 수요가 많아졌다”며 “오프라인 행사의 장점을 이어가고 단점을 보완하는 식으로 메타버스 박람회 운영 방안을 연구하고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생활 곳곳에 파고든 메타버스
메타버스 활용 영역은 시간이 지날수록 확산하는 분위기다. 교양 강의나 대입 설명회에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대학들도 있다. 순천향대는 올해 2학기부터 총 300명이 듣는 대형 교양 강의를 메타버스, 줌으로 진행하고 있다. 순천향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정도와 관계 없이 대규모 강의를 할 방법으로 메타버스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대학가를 넘어 생활 곳곳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시도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시·공간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메타버스의 효용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최근엔 동물원, 콘서트 등을 비대면으로 즐길 수 있는 메타버스도 속속 선보였다. 서울어린이대공원은 지난달부터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서울어린이대공원 메타파크’를 운영 중이다. 식물원, 놀이공원, 팔각당 등 어린이대공원의 주요 랜드마크를 가상공간으로 구현했다.
정지은/김남영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