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베를린·베니스·로카르노영화제 수상작 대거 초청
뉴 커런츠·월드 시네마·아시아영화의 창 부문에 수작 '수두룩'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어요" 수작들의 향연 부산국제영화제
내달 6일 개막하는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예년에 비해 초청영화 수는 줄었지만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는 수작이 많다.

더구나 앞서 열린 칸, 베를린, 베니스, 로카르노 등 세계 유수 영화제 개막작이나 수상작이 대거 초청됨에 따라 국제영화제 수상작들의 향연이라 할 만하다.

22일 BIFF 사무국에 따르면 올해 초청영화 작품수는 70개국 223편이다.

예년의 300편 안팎에 비하면 크게 줄었지만 질적 수준은 높다는 것이 영화제 측 설명이다.

우선 거장들의 신작 영화를 만날 수 있다.

폴 버호벤 감독의 '베네데타'를 비롯해 웨스 앤더슨의 '프렌치 디스패치', 제인 캠피온의 '파워 오브 도그', 피에트로 마르첼로의 '루치오를 위하여', 장이모우의 '원 세컨드', 디파 메타의 '퍼니 보이' 등 거장들의 작품이 부산을 찾는다.

부산국제영화제에 앞서 열린 세계 유수 영화제 수상작도 대거 부산에서 만난다.

2021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티탄'(쥘리아 뒤쿠르노), 심사위원대상인 '히어로'(아스가르 파르하디)와 '6번 칸'(유호 쿠오스마넨) 등 수상작 대부분이 초청 상영된다.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티탄'은 교통사고로 머리에 티타늄 조각이 남아 있는 자동차를 향한 기이한 욕망에 사로잡힌 여성 연쇄 살인범의 이야기다.

2021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 '배드 럭 뱅잉'(라두 주데), 2021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신의 손'(파올로 소렌티노), 2021년 로카르노국제영화제 황금표범상 '사랑과 복수'(에드윈) 등 올해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작품 대부분이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다.

개막작 '행복의 나라로'(임상수)와 폐막작 '매염방'(렁록만) 또한 놓칠 수 없는 작품이다.

배우 최민식, 박해일이 출연하는 '행복의 나라로'는 뇌종양으로 시한부 인생 3개월이 남았다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들은 죄수(최민식)가 탈옥하면서 시작된다.

탈옥과정에서 만난 희귀 난치병 환자(박해일)와 우연히 거액의 돈을 손에 넣고 인생의 화려한 엔딩을 꿈꾸며 특별한 동행에 나선 서정적인 로드무비다.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어요" 수작들의 향연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매염방'은 홍콩의 전설적인 가수이자 배우인 매염방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다.

화려한 성공 뒤에 가려진 외로움과 아픔, 20년에 걸친 장국영과의 우정과 이별, '홍콩의 딸'이라고 불릴 정도로 홍콩의 국내외적 상황에 적극 목소리를 낸 그녀의 다면적인 순간을 조명한다.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청된 '드라이브 마이 카'(하마구치 류스케), '아네트'(레오스 카락스), '우연과 상상'(하마구치 류스케)도 놓칠 수 없는 작품이다.

'아네트'는 올해 칸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됐다.

'드라이브 마이 카'는 올해 칸영화제 각본상을, '우연과 상상'은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작품이다.

이밖에 경쟁부문인 뉴 커런츠 섹션 11개 작품을 비롯해 월드 시네마, 아시아영화의 창 섹션에 초청된 작품에서도 빼어난 작품이 많아 영화팬들을 벌써부터 들뜨게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