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개봉, 반값에 되팔아요"…당근마켓에 쏟아진 선물세트

21일 국내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따르면 추석 연휴가 시작된 지난 주말부터 미개봉 추석선물세트 거래 희망자가 급증했다.
품목은 주로 참치, 식용유, 멸치, 스팸, 홍삼 등 각 유통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추석선물세트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가격대는 1만원대부터 10만원대 초중반까지 다양하다.
판매자들은 주로 '해당상품이 필요 없다', '사용하지 않을 것 같다', '혼자 쓰기에는 많다', '뜯지 않은 새 상품' 등을 판매 사유로 적었다.
이들은 해당상품을 정가 대비 30~35%가량 저렴하게 올려놓았다. 정가보다 50% 이상 싸게 매물을 등록한 판매자도 존재했다.
당근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해당 플랫폼 검색어 순위에서 '스팸'이 전체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플랫폼 이용자 A씨는 "추석을 맞아 한꺼번에 선물세트가 들어와 처치하기 곤란했는데 저렴하게라도 판매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했다.
또 다른 이용자 B씨는 "참치와 스팸 처럼 보존기간이 긴 제품들은 이 기회에 저렴하게 사둘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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