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정왕국 부사장·SR 박규한 본부장, 경영현안에 밝은 사내 후보에 '시선'
코레일·수서고속철, 내부 출신 사장 나오나…SR은 5파전 압축

고속철도 운영기관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SR이 차기 사장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인 가운데 양사에선 내부 출신 사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가고 있다.

17일 관가와 철도업계에 따르면 수서고속철도(SRT)를 운영하는 SR 임원추천위원회는 사장 지원자 가운데 5명을 추려 최근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제출했다.

앞서 SR은 임기가 만료된 권태명 사장의 후임을 뽑기 위해 앞서 두 차례 사장 공모를 진행했지만, 지원자가 3명에 불과해 3차로 추가 공모를 진행했다.

지난달 말까지 3차 공모를 진행한 결과 지원자는 9명으로 늘어났다.

SR 임추위는 9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서류 심사와 면접 등을 거쳐 후보를 5명으로 압축했다.

1차 문턱을 넘은 5명은 강재홍 전 한국교통연구원 원장, 김기환 전 철도기술연구원 원장, 이종국 전 부산교통공사 사장, 박규한 현 SR 안전본부장, 한공식 전 국회사무처 입법차장으로 전해졌다.

후보들의 면면을 보면 SR 내부 인사 1명, 연구자 출신 2명, 국토부 출신 1명, 입법부 공무원 출신 1명이 경쟁하는 구도다.

이에 철도업계에서는 SR 내부 출신 인사가 차기 사장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철도업계 관계자는 "신조 차량 도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악화한 경영수지 개선, 철도 통합 이슈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산적한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철도전문가의 선임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차기 사장 공모를 진행 중인 코레일의 사정도 비슷하다.

앞서 코레일은 경영관리 부문 성과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손병석 전 사장의 후임을 찾기 위해 지난달 9일부터 19일까지 1차로 공모를 진행했다.

1차 공모 결과 사장직무대행인 정왕국 부사장과 나희승 전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원장, 최진석 한국교통연구원 철도정책·안전연구팀장 등이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레일·수서고속철, 내부 출신 사장 나오나…SR은 5파전 압축

후보자 면면을 보면 국토부 출신 인사나 정치인은 없고, 코레일 내부인사인 정 부사장과 연구·학계 인사가 경쟁하는 구도다.

이에 코레일에서도 내부 출신 사장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적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코레일 임추위는 더 많은 후보군을 확보하기 위해 이달 14일부터 추가 공모를 진행 중이다.

일반적으로 임추위는 3∼5배수를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제출하는데, 공운위에 제출할 후보군 5명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코레일과 SR 사장 공모와 관련한 상황이 이례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원자가 부족해 추가 공모가 진행되는 데다 대개 유력 후보로 분류되는 국토부 고위공무원 출신이나 정치권 인사가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철도산업의 특성상 산적한 과제들이 많아 기피 현상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당장 새로 부임하는 사장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재부상한 코레일-SR 철도 통합 문제를 매끄럽게 풀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특히 올해 11월 완료 예정인 제4차 철도산업발전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 결과도 핵심 현안 중 하나다.

이번 연구용역은 철도 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다루고 있어 코레일과 SR 간 철도통합 논의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또 국토부는 현재 전라선에 SRT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이를 두고 철도노조는 분리 체제가 공고화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승객 감소로 철도의 수익성이 악화하는 것도 골칫거리다.

또 차기 사장에 선임된다 해도 내년 3월 대선이 다가오면서 대선 이후 임기보장을 장담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코레일과 SR 사장은 공운위의 의결을 거친 후보를 국토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제청하면 대통령이 임명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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