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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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초기 여성이 가족 모임을 가진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사연을 올렸다.

글쓴이 A 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시어머니를 통해 코로나에 감염됐다"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그는 "임신 초기로 10주 차인데 최근 만난 시어머니가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을 알게 됐다. 심지어 코로나 검사를 받고 저희를 부르셨던 거였다"며 "역학조사에서도 거짓말을 하셔서 현재 어디에서 걸렸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A 씨는 시어머니가 교회에서 감염된 것 같다고 추측했다. 그는 "시어머니가 고의로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아무래도 임신 중이니 너무 원망스럽다. 교회 나가지 말라고 누누이 말씀드렸는데 너무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A 씨는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는 1차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 안도하고 있었으나 다음 날부터 증상이 발생해 다시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A 씨는 "시어머니가 교회에 안 나가시고 방역지침을 잘 지켰다면, 아니면 의심 증세가 있었을 때 우리를 부르지 않았다면 하는 생각에 마음이 진정이 안된다"고 했다.

A 씨는 또 "어머니를 원망하자 남편은 '엄마가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지 않느냐'며 자기를 원망하라고 하더라"라며 "남편에게도 화가 많이 났다"고 했다.

네티즌들은 "임산부 오라 가라 할 상황이 아닌 것 같다", "임신 중인데 시어머니 편을 드는 남편은 속상할 만하다", "추석 때 오라고 하는 어른들이 많다던데 벌써 걱정된다" 등 반응을 보였다.
추석 연휴 늘어나는 귀성객…"최소한 인원으로 방문해야"
올해 추석은 귀성객이 크게 늘 전망이라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백신 접종 완료율이 40%를 돌파하고 추석 연휴에 가정 내 최대 8인 모임이 허용되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하루 평균 이동량은 538만 명으로, 지난해 추석 연휴보다 110만 명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방역당국은 최대한 적은 인원에 짧은 만남을 해 달라고 강조하고 있다. 식구가 8인을 넘는 가정에서는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순차 귀성'을 계획하는 이들도 있다. 가정 내 모임에 대한 단속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고 은근슬쩍 방역수칙을 위반하는 사례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 당국은 "7∼8월 휴가철에 경험한 것처럼 추석을 기점으로 다시 한번 비수도권의 유행(환자 규모)이 증가세로 바뀌는 부분을 우려하고 있다"며 "또 증가한다고 하더라도 젊은 층과 고령층 중 어느 연령대를 중심으로 증가할지도 위험도에 있어 다른 결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번 추석에는 본인과 가족의 안전을 위해 백신 접종을 완료하거나 진단검사를 받은 후에 최소한의 인원으로 고향을 방문해달라"며 "60세 이상 고령의 부모님이 접종을 마치지 않은 경우 여러 지역에서 다수가 모이는 가족모임은 부모님의 건강을 위험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재훈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가족 간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증상이 있는 경우 집에서 쉬며 진단검사를 받고 타인과 접촉을 자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정 내에서라도 너무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것을 자제하고,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경우 특히 주의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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