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혁명 선양사업에 써달라"…아버지 유언에 상속토지 기부

'동학농민혁명 선양사업에 땅을 써달라'는 아버지 유언을 받들어 자녀들이 상속 토지를 전북 정읍시에 내놨다.

2일 정읍시에 따르면 고 허득춘 씨의 자녀들은 지난 6월 이평면 아버지의 땅 380㎡(감정가 2천만원 상당)를 상속받아 기탁했다.

지난해 지병으로 별세한 허 씨는 이평면이 고향으로 평소 "정읍 말목장터 광장 조성사업에 내 땅을 써 달라"는 말을 해왔다.

자녀들은 아버지의 그런 뜻을 받들기로 했다.

자녀들은 "부친 유지에 따라 말목장터 광장 조성사업에 보탬이 되기 위해 기탁을 결정했다"며 "토지를 동학농민혁명의 교육 현장이자 주민 쉼터 마련을 위해 써달라"고 말했다.

정읍 말목장터는 1894년 동학농민운동 당시 농민 수천명이 고부로 가기 전에 모인 곳으로, 제1차 백산기포 때까지 진을 설치했던 장소다.

전봉준 장군은 이곳에 있는 감나무 아래에서 농민 수탈의 실정을 알리고 봉기 필요성을 역설했다고 전해진다.

정읍시는 기탁 토지를 말목장터와 감나무 주변 1만1천725㎡에 조성 중인 말목장터 광장 건립에 활용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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