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알똑비 시리즈·EBS 당신의 문해력

▲ 대서울의 길 = 김시덕 지음.
도시 문헌학이란 방법론으로 서울을 답사하고 쓴 '서울 선언' 시리즈의 세 번째 책. 저자는 이번 책에서는 길을 주인공으로 다룬다.

길에는 도로 외에도 철도와 강, 항공을 포함한다.

'대(Greater) 서울'이라고 하면 수도권만 생각하기 쉽지만, 저자가 제시한 대서울 개념의 핵심은 '선(線)'으로 강원도와 충청남도까지 이어진다.

"길을 따라 가늘고 길게 이어지는 생활권, 예컨대 서울 사대문, 영등포, 강남을 중심에 놓고 봤을 때 피자 조각처럼 방사선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모습이 대서울"이라고 정의한 저자는 고대 페르시아의 지하 용수 시스템인 '카나트'로 대서울의 확장을 설명한다.

카나트가 높은 곳의 계곡물을 낮은 곳의 사막 지대로 흘려보내듯, 지난 100여 년간 수도 서울의 정치, 경제, 문화적 영향력은 길(철도와 도로)을 따라 주변 농업 지역으로 뻗어나갔고 도시화가 촉진됐다는 것이다.

책은 대서울의 서부(김포, 강화도, 시흥, 파주 등)와 동부(철원, 구리, 남양주, 양평, 춘천, 원주, 하남 등), 그리고 남쪽으로는 충남 아산까지 옛 지명과 비석, 국도의 표지석, 폐역의 플랫폼 등 '도시 화석'들을 안내한다.

아울러 저자는 대서울의 길을 답사하며 새로운 '갈등 도시'의 현장을 발견한다.

경춘선 폐선 구간의 재개발을 둘러싼 갈등, GTX 노선을 유치하려는 지역 간의 경쟁, 길이 끊기거나 새로운 길이 놓이면서 사라져 간 마을과 '제자리 실향민'의 아픔을 확인한다.

저자는 대서울의 경계 끝에서 '이 도시의 진정한 주인은 누구인지, 우리는 무엇을 기억해야 하는지' 물음을 던진다.

열린책들. 512쪽. 2만 원.
[신간] 대서울의 길·요리가 전부는 아니지만
▲ 요리가 전부는 아니지만 = 김나영·이은솔 지음.
'새로운 맛으로 자신의 멋을 만든 여성들'이란 부제처럼 요식업계의 전문가로 사는 일에 대해 여성 아홉 명이 이야기한다.

한식공간을 운영하는 '한식계의 대모' 조희숙 셰프는 한식의 새로운 모양을 고민하고 그 기틀을 만들어 왔다.

남들과 다른 시각으로 한식을 보고, 창의적으로 발전시켜온 과정과 요리에 대한 철학 등을 들려준다.

또 미토우의 김보미 오너 셰프, 라라관의 김윤혜 오너 셰프도 자신만의 요리 철학을 바탕으로 노력해 온 경험을 전한다.

책은 셰프와는 다른 방식으로 요식업의 길을 걷는 이들도 소개한다.

방송을 통해 '바이크 타는 교수'로 널리 알려진 신계숙 교수는 많은 요리사 중에서도 차별화된 요리사가 되는 여정을 말한다.

자신을 '푸드 콘텐츠 디렉터'라고 명명한 김혜준 대표, 맥도날드 메뉴 개발자 최현정 셰프 등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북스톤. 264쪽. 1만5천 원.
[신간] 대서울의 길·요리가 전부는 아니지만
▲ EBS '알똑비' 시리즈 = EBS 오디오 콘텐츠팀 지음.
뒷이야기에 대한 스낵형 지식 콘텐츠 방송을 기반으로 엮은 시리즈.
제1권은 '알면 똑똑해지는 역사 속 비하인드 스토리'로 드라큘라 백작 부인, 클레오파트라, 마리 앙투아네트, 아이작 뉴턴, 나폴레옹 등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한다.

또 직업과 경제의 역사에서는 공무원 성격의 캐리비안 해적, 로마제국의 흥망성쇠를 좌우한 소금 등과 관련된 미스터리를 들려준다.

이 밖에도 동성애 부대, 조선 포도청의 실체 등 전쟁과 정치 역사의 이야기, 과거의 화장실, 제사상의 비밀 등 의식주와 관련한 역사적 진실 등도 다룬다.

EBS북스. 328쪽. 1만5천 원.
[신간] 대서울의 길·요리가 전부는 아니지만
▲ EBS 당신의 문해력 = EBS '당신의 문해력' 제작팀 기획.
6부작으로 방영된 EBS 특별기획 '당신의 문해력'을 한 권으로 정리한 책.
문해력이 학교 공부와 대학 진학뿐 아니라 직장에서의 업무 능력을 비롯한 인생 전반에 걸쳐서 왜 중요하고,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본다.

또 영유아기, 학령기, 청소년기의 연령별 문해력 격차의 실태를 점검하고 문제점을 분석하며 문해력을 높이기 위한 해법도 제시한다.

EBS북스. 296쪽. 1만7천 원.
[신간] 대서울의 길·요리가 전부는 아니지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