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건 신부 '라파엘호' 복원, 첫발 디딘 익산 나바위성지 설치
한국인 최초의 천주교 사제인 김대건(1822-1846) 신부가 중국에서 사제서품을 받은 뒤 타고 왔던 선박 '라파엘호'가 복원돼 21일 전북 익산시 나바위성지에 설치됐다.

천주교 전주교구는 이날 오후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1821∼1846) 탄생 200주년을 맞아 익산 망성면 나바위성지에 라파엘호를 설치하고 축복식을 연다.

라파엘호는 김대건 신부가 1845년 중국 상하이에서 사제품을 받고 조선 귀국길에 타고 온 배다.

길이 13.5m, 폭 4.8m, 선체 높이 2.1m 크기로, 앞서 고증을 거쳐 제작돼 제주도에 설치된 것과 같다.

앞으로 나바위성지 일원을 찾는 관광객과 성지 순례객에 상시 공개된다.

김대건 신부 '라파엘호' 복원, 첫발 디딘 익산 나바위성지 설치
라파엘호가 전시된 나바위성지는 김대건 신부가 라파엘호를 타고 조선 본토로 돌아오며 처음 발을 내디딘 곳(착지처)이다.

이를 기념한 성당과 역사관, 대건관 등이 건립돼 있다.

천주교 전주교구는 이날 라파엘호 축복식과 함께 기념 미사를 올리고 기념 음악회도 연다.

다음 달 11일에는 '새 사제, 김대건이 꿈꾸던 세상 다시 첫 마음으로'를 주제로 한 토크 콘서트도 개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