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동물원이 지난 6월 27일 자연번식으로 태어나 오는 광복절에 생후 50일을 맞는 한국호랑이 5남매의 사진을 12일 공개했다. /사진=뉴스1
에버랜드 동물원이 지난 6월 27일 자연번식으로 태어나 오는 광복절에 생후 50일을 맞는 한국호랑이 5남매의 사진을 12일 공개했다. /사진=뉴스1
국제적 멸종위기 1급 한국호랑이가 5마리 자연번식에 성공했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에버랜드 동물원에서 자연번식으로 태어난 한국호랑이 암컷 3마리와 수컷 2마리 총 5마리가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에버랜드에 따르면 아기 호랑이들은 지난 6월27일 태어났고, 생후 50일이 되는 광볼적을 앞두고 아기 호랑이들의 사진을 공개했다.

한국호랑이는 전 세계에서 1000여마리 정도 밖에 남지 않아 야생동물 보호협약인 CITES(Convention on International Trade in Endangered Species of Wild Flora and Fauna) '부속서 1종'으로 지정된 희귀 동물이다.

보통 한번에 2~3마리 정도만 출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5마리의 한국호랑이가 한번에 태어난 것은 세계적으로 매우 희귀한 사례라는 게 에버랜드의 설명이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지난 6월 27일 암컷 3마리와 수컷 2마리의 한국호랑이가 태어나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지난 6월 27일 암컷 3마리와 수컷 2마리의 한국호랑이가 태어나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아기 호랑이 5남매는 엄마 건곤이(2016년생)와 아빠 태호(2016년생) 사이에서 두 번째로 태어났고, 첫 출산으로 태어난 태범·무궁이는 이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기 스타다.

출산 당시 약 1㎏에 불과했던 아기 호랑이들은 40여일 만에 5~6㎏으로 폭풍 성장했고, 최근부터는 고기를 갈아 만든 이유식도 조금씩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에버랜드는 생후 100일 무렵인 10월초 아기 호랑이들을 직접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성장과정은 SNS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할 방침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