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 주자 유승민 전 의원(사진)이 문재인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관련 언급에 대해 "결코 대통령이 해선 안 될 말"이라고 지적했다. 11일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2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의 확진자수 증가는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전세계적인 현상"이라면서 "우리나라는 여전히 다른 국가들보다 상대적으로 나은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유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 확진자 수가 2223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날, 우리 대통령은 "다른 나라들보다는 상대적으로 낫다"고 한다"면서 "이건 결코 대통령이 해서는 안 될 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4단계 거리두기를 '짧고 굵게' 하겠다는 말도 거짓말이 되어 버린 지금, 대통령은 국민 앞에 방역 실패, 백신 실패에 대해 사과해야 하지 않느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굳이 다른 나라들과 비교하자면, 백신 접종율이 세계에서 99위, 15.4%라는 창피한 팩트는 왜 언급하지 않느냐"고 반문한 뒤 "정책 실패로 국민이 아무리 고통 받아도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할 줄 모르는 대통령"이라고 일갈했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이 백신 접종 이후 갑자기 사망해도 책임지지 않겠다는 정부. 이것이 문재인 정부의 진면목"이라면서 "그동안 방역과 백신에 대해 가급적 정부를 믿고 기다리고 비판을 자제해왔지만, 이제는 선을 넘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백신 확보 실패에 대한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고, 해결책을 찾기 위한 국정조사, 반드시 해야 한다.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속적인 확산세에 11일에도 전국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12일에도 2000명대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점쳐진다.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160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동시간대 집계된 1768명보다 160명 적은 수치지만 지난주 수요일 오후 6시 중간집계된 1475명에 비해서는 133명 많다. 1608명 자체로만 봐도 6시 집계 기준으로 전날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살펴보면 인천 서구의 음식점 관련 총 15명이 확진됐고, 경기 성남시 헬스장, 경기 안산시 대안학교 관련해서는 각각 1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충남 아산시 외국인 지인모임 사례에서는 23명이 감염됐고, 부산 수영구 시장 관련해서는 총 1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12일 0시를 기준으로 발표되는 신규 확진자는 이보다 더 늘어 2000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에는 오후 6시 이후 455명이 늘어 최종 2223명으로 마감됐다. 최근 일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를 일별로 살펴보면 1775명→1704명→1823명→1728명→1492명→1537명→2223명으로 집계돼 하루 평균 1755명꼴로 나왔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달 7일 1212명을 시작으로 36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고, 12일이면 37일째가 된다. 한편, 이날 오후 6시 기준 집계된 확진자 중 1012명(62.9%)은 수도권, 596명(37.1%)은 비수도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도별로는 경기 484명, 서울 431명, 경남 101명, 인천 97명, 부산 95명, 충남 77명, 경북 66명, 충북 54명, 강원 39명, 대구·대전 각 36명, 울산 29명, 제주 22명, 광주 15명, 전북 13명, 전남 12명, 세종 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