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4개팀 1천300여명 참가해 제주 곳곳서 공연

제주의 여름을 금빛 선율로 물들일 2021 제주국제관악제와 제16회 제주국제관악콩쿠르가 8일 '섬, 그 바람의 울림!'을 주제로 막을 올렸다.

제주국제관악제 개막…8일간 '금빛 선율' 선보여
이날 오후 7시 30분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리는 개막공연은 제주도립 서귀포관악단과 플루티스트 최나경, 보컬리스트 박기영, 피아니스트 김지민, 트럼펫 임승구, 트롬본 정선화의 협연으로 꾸며진다.

또 제주합창단, 서귀포합창단, 광주시립합창단, 소프라노 한소영, 알토 김혜진, 테너 문순배, 바리톤 김대수 등이 무대에 올라 베토벤 9번 '합창 교향곡' 4악장을 선보인다.

오는 15일까지 8일간 진행되는 올해 행사는 제주문예회관과 제주아트센터, 서귀포예술의전당, 천지연폭포 야외공연장, 제주돌문화공원, 사려니숲 야외무대, 예술곶 산양, 세계자동차·피아노박물관 등 제주 곳곳에서 펼쳐진다.

올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해외 유명 관악단체와 음악인 참가는 무산됐지만, 국내 관악단과 세계적으로 명성을 쌓아가는 한국 출신 젊은 관악인들이 무대를 빛낸다.

9∼14일 매일 오후 8시 제주문예회관과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는 국내 젊은 관악인들의 독주 무대와 전문 앙상블, 관악단, 국악 관악기 대금 연주 등의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사려니숲 야외무대, 제주돌문화공원, 예술곶 산양, 천지연폭포 야외공연장 등 제주의 명소 곳곳에서는 '우리 동네 관악제'가 개최된다.

14∼15일 오후 2시 제주문예회관에서는 청소년과 동호인관악단을 위한 특별무대가 열린다.

특별 프로그램으로 7∼12일 제주문예회관 제2전시실에서 제주 관악의 초창기를 밝힌 고봉식 초대 제주국제관악제 조직위원장과 제주 관악의 은인 길버트 소령을 기리는 전시도 열린다.

행사는 15일 오후 7시 30분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리는 경축음악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올해 관악제 출연 단체는 전문관악단·앙상블 12개 팀, 군악대 2개 팀, 대학 2개 팀, 합창단 3개 팀, 동호인관악단 7개 팀, 청소년관악단 8개 팀 등 총 34개 팀 1천300여 명이다.

관악제 기간 제16회 제주국제관악콩쿠르 예선이 트럼펫, 호른, 테너 트롬본, 금관 5중주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제주아트센터에서 진행된다.

제주국제관악제·콩쿠르는 매해 여름에 개최해왔으나 올해 변화를 시도해 겨울 시즌 행사를 새롭게 마련했다.

겨울 행사는 오는 12월 3∼7일 열린다.

이 기간 관악콩쿠르 4개 부문 결선과 올해 처음 열리는 작곡콩쿠르 실제 연주 결선, U-13 밴드 콘테스트가 진행된다.

이상철 제주국제관악제 조직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팀 위주로 진행하게 됐다"며 "위기 속에서 더욱 빛나는 참가자들의 예술혼이 일상에 위안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국제관악제 개막…8일간 '금빛 선율' 선보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