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해수욕장 등 막바지 인파…주변 사람 의식해 차분한 물놀이
'방역 비상' 지자체, 체온스키커 등 붙이며 코로나19 차단 주력
입추 폭염 못 견뎌 나왔지만…거리두기 연장에 눈치 보이는 피서

절기상 입추인 7일 전국 곳곳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유명 해수욕장과 계곡 등에는 막바지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등으로 산과 바다는 평년보다 다소 차분한 분위기를 보였다.

◇ 폭염 속 바다에 '풍덩'…'숲캉스'로 심신 달래
폭염경보가 내려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는 평일보다 많은 사람이 찾았지만, 예년 주말에 비해서는 다소 한산했다.

바다에 들어가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도 더러 있었지만, 코로나19 탓에 옆 사람을 의식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부산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이달 22일까지 연장된 상태다.

낮 최고기온이 33도 안팎까지 오른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과 유명 산에는 오후 들어 피서객과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동해안 지역에도 확진자 발생이 늘어나자 백사장은 예전보다 한산했다.

해수욕장을 찾은 관광·피서객들은 백사장 파라솔 그늘에서 쉬거나 바닷물에 뛰어들어 물놀이를 즐겼다.

입추 폭염 못 견뎌 나왔지만…거리두기 연장에 눈치 보이는 피서

강릉 경포대·속초 해수욕장은 오전 내내 한산하다가 오후들어 피서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

고성과 양양 등 동해안 6개 시군의 크고 작은 해수욕장에도 피서객 수백 명씩이 찾아 더위를 식혔다.

'서퍼들의 성지'로 자리 잡은 양양 죽도와 기사문, 인구해변 등에는 수십 명에서 200여 명의 서퍼가 찾아 푸른 파도에 몸을 맡긴 채 서핑을 즐겼다.

국립공원과 유명 산에도 탐방객이 몰렸다.

설악산을 비롯해 오대산과 치악산 등 국립공원에는 3천500∼6천여명이 탐방객이 찾아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숲캉스'로 달랬다.

폭염특보가 내려진 제주도 해수욕장에는 피서객들이 몰려 물놀이를 즐겼다.

또 한라산과 사려니숲길 등 산간에도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국립공원 계룡산 동학사와 갑사, 수통골에는 오후 1시 기준 지난 주말과 비슷한 4천500여명이 찾아 계곡물에 몸을 담그고 평상에 앉아 파전을 먹으며 한 주간의 피로를 날려 보냈다.

서해안 최대 규모 보령 대천해수욕장에도 이른 아침부터 가족, 연인, 친구들이 찾아 시원한 바닷물에 몸을 던졌다.

피서객들은 갈매기에게 새우깡을 주거나 백사장에 앉아 모래놀이를 하며 여유로운 한때를 보냈다.

보령시 관계자는 "지난 주말 대천해수욕장을 찾은 입장객 수는 7만여 명으로, 이번 주도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입추 폭염 못 견뎌 나왔지만…거리두기 연장에 눈치 보이는 피서

'서핑 천국'이라 불리는 태안 만리포 해수욕장에도 서퍼들이 서프보드를 타고 바다를 갈랐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 중인 대전 관광지와 도심은 평소 주말보다 한산했다.

대전 도심 속 테마파크인 오월드를 찾은 입장객 수는 이날 오후 1시 기준 400여명에 불과했다.

평소 시민들로 북적이던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일원과 은행동 으능정이 거리도 발길이 눈에 띄게 줄었다.

경기남부 지역의 유원지 등도 주말임에도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용인 에버랜드는 낮 최고 기온이 33도에 달하는 무더위로 인해 손님이 많지 않았다.

앞서 방역위험 지적을 받은 물총놀이 행사는 잠정 중단된 상태다.

워터파크인 캐리비안 베이는 파도풀과 유수풀, 메가스톰 등 놀이기구가 정상 운영 됐으나 역시 평소보다 한산했다.

용인 한국민속촌은 정부 지침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차원에서 오는 27일까지 행사와 공연, 놀이기구 운영을 중단하고, 민속 마을 비대면 산책코스와 일부 먹거리·기념품 매장만 운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예전과 비교해 관람객이 많지 않고 일부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만 목격됐다.

입추 폭염 못 견뎌 나왔지만…거리두기 연장에 눈치 보이는 피서

◇ 피서지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주력
강원 동해안 6개 시·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해수욕장 입구에서 마스크 착용과 안심콜 등록을 점검하고, 발열 체크를 마친 입장객에게는 체온 스티커나 손목밴드를 붙여주는 등 방역에 비지땀을 흘렸다.

충남 서해안 시·군도 해수욕장 입구마다 직원을 배치, 입장객들의 발열 여부를 체크하고 섭씨 37.5도 이하에서만 '초록 불'이 켜지는 체온 스티커를 부착하도록 했다.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은 실내와 실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출입 기록을 하는 등 스스로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주도는 제주국제공항 도착장에서 제주 방문객을 대상으로 발열 체크를 하고 다중이용시설에서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점검하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 관계자는 "오후 들어 피서객이 조금 늘어나고는 있지만, 코로나19 영향 탓인지 북적이는 수준은 아니며 최대한 서로 조심하는 분위기"라며 "인력을 총동원해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홍 강영훈 김영인 박주영 고성식 홍인철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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