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공미술 프로젝트 CIRCA, 전소정 작품 상영
런던·도쿄·서울 도심 스크린 밝히는 DMZ 영상

남북 사이의 비무장지대(DMZ) 풍경을 담은 영상 작품이 8월 한 달간 런던, 도쿄, 서울 도심 옥외 스크린에 상영된다.

글로벌 공공 미술 프로젝트 CIRCA는 3개 도시에서 한국 작가 전소정(39)의 작품 2점을 동시에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CIRCA는 세계 주요 도시 대형 스크린에 디지털 아트를 선보여왔다.

지난 5월에는 영국 작가 데이비드 호크니, 6월에는 미국 작가 니키타 게일의 신작을 선보였다.

한국 작가 참여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소정은 남북한의 정치적, 이념적 갈등을 예술적 상상력으로 극복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영상 작품을 제작했다.

남북을 가로지르는 DMZ를 조명한 '그린 스크린'은 서울 코엑스 케이팝 스퀘어에서 매일 오후 8시 21분에 상영된다.

런던 피커딜리 라이트와 도쿄 신주쿠 유니카 비전에서도 볼 수 있다.

영상은 지난 60년간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DMZ 지역의 모습을 여러 각도에서 비춘다.

'먼저 온 미래'는 오는 16일 오후 8시 15분에 단 한 번만 상영된다.

영상을 통해 탈북 피아니스트 김철웅과 한국 피아니스트 엄은경의 듀엣 무대가 펼쳐진다.

전소정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남북의 분단 상황을 넘어 각자 마주하고 있는 갈등의 상황을 반추하며 공존과 연대의 감각을 떠올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셉 오코너 CIRCA 예술감독은 "전소정의 작품은 분열이 심화하는 동시대 국제사회에서 갈등과 지리적 분리의 경계를 극복하는 예술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빛나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번 전시는 CIRCA와 서울시립미술관이 공동 기획했다.

CIRCA 웹사이트에서는 작품 포스터가 판매된다.

수익금 70%는 예술가 및 관련 기관 지원에 사용된다.

전소정은 서울대 조소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대학원에서 미디어아트를 전공했다.

지난 2018년 제18회 에르메스재단 미술상을 받았다.

런던·도쿄·서울 도심 스크린 밝히는 DMZ 영상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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