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역사·남의 나라 흑역사

▲ 셰어 라이프(Share Life) = 이시야마 안주 지음. 박승희 옮김.
물질적 풍요가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는 시대다.

관계의 단절로 개인이 점점 고립되면서 고독사와 자살은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

일본의 경우 1년에 3만 명이 고독사한다.

또 남성 4명 중 1명이 결혼하지 않는 '초솔로 사회'다.

한국 사회도 별반 다르지 않다.

2019년 통계로 볼 때 1인 가구는 30%를 넘어섰고, 자살률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에서 가장 높다.

노인 고독사와 더불어 청년 고독사도 증가하고 있다.

도움이 필요할 때 도움 청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여기다 지금까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전 세계적 팬데믹을 겪고 있다.

기후 변화로 산불, 폭염, 홍수 등 자연재해가 지구촌 곳곳을 휩쓸고 코로나19 같은 전대미문의 불안과 공포마저 일상화해버린 '뉴노멀 시대'다.

1989년생 MZ세대인 저자는 '공유'만이 이런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시대로 나아갈 희망이라고 역설한다.

'공유 = 나눔'으로 정의하며 개인과 개인이 공감과 신뢰를 바탕으로 모든 것을 공유하면서 '관계'를 전제로 살아갈 때, 즉 셰어 라이프를 실천할 때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의 내각관방 공유경제 전도사인 저자는 본가가 운영한 셰어 하우스에서 성장했고, 지금도 도쿄 시부야의 셰어 하우스에서 60여 명의 확장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그녀는 공유만이 새로운 시대를 헤쳐나갈 희망이자 기회라면서 이 같은 공유로 만들어질 '새로운 풍요'에 대해 살펴본다.

더불어 공유를 통해 주택, 일, 육아, 가족, 노후, 교육까지 우리의 삶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구체적 사례들로 하나하나 이야기해준다.

소도시 일자리 감소와 인구 감소,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어려운 노인층의 문제, 1인 가구 증가로 인한 사회 안전망 약화, 주택 부족, 보육 시설과 노인 요양 시설 부족 등 소도시와 농어촌 마을의 많은 문제는 공유 서비스 도입으로 해결해나갈 수 있다는 얘기다.

즐거운상상. 212쪽. 1만4천원.
[신간] 셰어 라이프

▲ 우주의 역사 = 박재용 지음.
인류는 우주 안에서 자신의 존재를 객관적으로 깨달은 유일한 존재다.

그렇다고 인간이 만물의 척도일까? 과학적 사고로 보면 이는 뿌리 깊은 편견이다.

과학저술가인 저자는 우주와 인간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 안내서를 통해 우주의 탄생에서 지구의 탄생, 생명의 탄생과 인류의 이야기를 빅 히스토리로 펼쳐나간다.

우주 빅뱅(대폭발)에서 시작해 별의 일생과 태양계의 역사, 45억 년 전의 지구 탄생, 고생대 탄생과 멸종, 중생대와 신생대, 문명 이전의 인류 역사, 근대와 현대까지 과학사를 파노라마처럼 살펴보는 것이다.

이화북스. 272쪽. 1만5천800원.
[신간] 셰어 라이프

▲ 남의 나라 흑역사 = 위민복 지음.
현직 외교관인 저자는 '사건과 인물로 읽는 유럽 어른들의 속사정'을 부제로 한 이 책에서 프랑스, 영국, 러시아, 이탈리아 5개국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우리의 김치부심 못지않은 파리의 치즈부심, 실체가 없는 파리지앵, 유쾌하게 맥주를 따라주며 인생을 즐겼던 중세의 마녀들, 프레디 머큐리가 떠오르는 의상 도착자 르데 남작까지 다양한 군상들의 이야기를 펼쳐낸다.

서로 사랑하고, 싸우고, 질투하고, 탐내는 유럽의 뒷사정을 비춰준다고 하겠다.

글항아리. 368쪽. 1만8천500원.
[신간] 셰어 라이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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