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앞바다엔 고수온 특보

절기상 가장 더운 날인 대서(大暑)를 맞은 22일 광주·전남 전역에 폭염특보가 발령되는 등 뜨거운 날씨가 이어졌다.

이날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5시를 기준 낮 최고기온은 전남 영광이 35.5도를 기록했다.

이어 광주 광산 35.3도, 나주 다도 35.1도, 순천 황전 34.5도 등 광주·전남은 30.5∼35.5도 분포를 보였다.

특히 전남 진도와 완도, 여수에는 폭염주의보가, 나머지 전남 시군 19곳과 광주에는 폭염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또 함평만 전역에 고수온 경보가 내려졌고, 득량만과 득량만 외측, 가막만에는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됐다.

고수온 경보는 고수온 주의보 상황이 3일 이상 지속됐을 때, 고수온 주의보는 해수 온도가 28도에 도달했을 때 발령된다.

고수온으로 인한 어패류 피해 신고는 현재까지 접수되지 않았다.

그러나 축산 농가를 중심으로 한 폭염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전날 하루 동안 전남 8개 농가에서 돼지와 닭, 오리 등 560마리가 폐사했는데 누적 피해는 32개 농가 1만569마리에 이른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최근까지 49명이 온열질환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폭염은 이번 주 내내 비슷한 수준으로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밤 기온 역시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도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동안 계속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겠으니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