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7일부터 사흘간 8개 공연, 15개 무대…"상생과 공동 발전 모델"

예술의전당(사장 유인택)은 한국공연예술경영협회(회장 이창주 빈체로 대표)와 공동 주최하는 여름음악축제가 다음 달 27~29일 '새로운 희망'(New hope)을 주제로 열린다고 21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클래식 음악계의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 희망의 내일로 나아가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인 예술의전당과 민간 공연기획사가 협업해 꾸리는 무대다.

콘서트홀과 인춘아트홀에서 사흘 연속 펼쳐지는 축제는 독주회와 실내악, 오케스트라 등 총 8개 공연, 15개 세부 무대로 구성된다.

27일 오프닝 콘서트에서는 독일 베를린 바흐김나지움 오케스트라 지휘자인 이승원이 이끄는 SAC(예술의전당)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스메타나의 교향시 '나의 조국' 중 '몰다우',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8번' 등을 연주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가 브루흐의 '스코틀랜드 환상곡'을 협연한다.

SAC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는 29일 클로징 콘서트에선 이승원의 지휘로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1번'과 말러의 '교향곡 1번'을 선보인다.

피아니스트 원재연이 협연한다.

독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제2 바이올린 악장 이지혜와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악장 박지윤이 각각 27일과 29일 악장으로서 이 오케스트라를 이끈다.

스위스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 제2악장 김재원이 부악장을 맡는다.

예술의전당 여름음악축제, '새로운 희망' 주제로 내달 첫선
리수스 콰르텟(바이올린 이해니·유지은, 비올라 장은경, 첼로 이보배)과 이든 콰르텟(바이올린 정주은·임동민, 비올라 임지환, 첼로 정우찬), 아레테 콰르텟(바이올린 전채안·김동휘, 비올라 장윤선, 첼로 박성현)은 28일 멘델스존과 베토벤, 모차르트, 라벨 등의 현악 사중주곡을 연주한다.

같은 날 작곡가 겸 지휘자 최재혁이 음악감독으로 있는 실내악단 '앙상블블랭크'와 영국 스타일의 '아르테늄 브라스밴드', 기타리스트 김진세·박지형 듀오, 한국계 벨기에인 기타리스트 드니 성호, 피아니스트 김흥기, 바이올리니스트 이우일 등의 무대도 열린다.

29일엔 블라스트 파이브(클라리넷 조인혁, 플루트 박예람, 오보에 윤성영, 바순 김현준, 호른 김병훈, 피아노 박영성)와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원·첼리스트 이정현·피아니스트 이택기의 무대도 마련된다.

또 하모니시스트 이윤석과 퍼커셔니스트 박혜지의 독주회도 예정됐다.

유인택 사장은 "음악회가 가능하도록 중계하고 매개하는 민간 기획사들이 코로나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며 "상대적으로 타격이 컸던 신예 연주자들의 무대를 중심으로 기획사들과도 협업하는 상생과 공동 발전 모델을 제시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관람료는 1만~5만 원.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콜센터,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