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그린 레볼루션·돈의 본능

▲ 우리의 적들은 시스템을 알고 있다 = 마르타 페이라노 지음. 최사라 옮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디지털 자본주의를 비판한 책이다.

스페인 출신 작가이자 언론인인 저자에 따르면 인터넷에 기반한 SNS와 유튜브, 넷플릭스 등은 자극, 점수 주기 등 비디오게임과 슬롯머신의 원리를 적용해 설계됐다.

SNS 등에 빠져들면 쉽게 헤어나오지 못하는 이유다.

대중들은 "잠잘 시간도 없이" 자동 재생되는 유튜브를 볼 수밖에 없다.

문제는 SNS를 통한 증오의 확산이다.

저자는 사회 저변에 깔려 있던 증오, 맹신 등 극단적인 감정이 SNS를 통해 반복, 재생산되면서 확대·증폭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뉴스 헤드라인만 보기, 출처 불분명한 이미지 공유하기, 신조어로 조롱하기 등이 이런 확대재생산에 활용된다.

아울러 저자는 미국 대선, 미얀마 사태, 브라질 대선 등을 예로 들면서 어떻게 SNS가 정치 조작에 활용되는가를 조명한다.

시대의창. 440쪽. 1만9천800원.
[신간] 우리의 적들은 시스템을 알고 있다
▲ 넥스트 그린 레볼루션 = 조원경 지음.
빙하의 해빙, 폭염과 폭설, 산불, 허리케인 등 이상기후 현상이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미국과 유럽국가 등 세계 주요국은 이상기후 현상의 배후로 이산화탄소의 폭발적인 증가를 지목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탄소 제로'를 선언한 상황이다.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 기업들로서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 '그린 혁명'에 발 빠른 대처를 해야 하는 처지다.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현재 울산시 경제부시장인 저자가 '그린 혁명'에 대처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의 상황을 분석했다.

저자는 수소경제를 비롯해 재생에너지, 에코 모빌리티 등 탈 탄소 시대에 우리가 주목해야 할 미래 산업을 소개한다.

아울러 세계 경제가 친환경 에너지 산업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과정과 현대자동차, 한국전력, SK이노베이션, 현대중공업, 롯데케미칼, 두산퓨얼셀, SK가스, 고려아연 등 한국 대표 기업들이 이러한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점검한다.

페이지2. 416쪽. 1만8천원.
[신간] 우리의 적들은 시스템을 알고 있다
▲ 돈의 본능 = 토니 로빈스·피터 멀록 지음. 박슬라 옮김.
국제보건학자 한스 로슬링은 저서 '팩트풀니스'에서 다양한 통계자료를 제시하며 세상은 경제, 보건, 민주화 등 거의 전 영역에 걸쳐서 발전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베스트셀러 작가 토니 로빈스와 미국 투자전문회사 '크리에이티브 플래닝'의 CEO 피터 멀록이 주식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도 이런 낙관론에 기반한다.

시장은 1970년 스태그플레이션, 2008년 금융위기, 2011년 유럽 재정위기 등 다양한 위기를 겪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우상향했다고 저자들은 진단한다.

1896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를 보면, 등락은 있었지만, 추세적으로 우상향했다.

저자들은 금리, 환율 등 외부적 요인도 중요하지만, 주식시장에서 언제나 가장 중요한 제1원칙은 "기업의 기대 이익"이라며 "혁신적인" 좋은 기업에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책은 이 외에도 부와 돈의 철학부터 분산 투자, 우량주 평가, 시장 분석 등 구체적인 투자 방법론과 대안투자, 금리와 절세 등 자산 관리 전략을 단계적으로 제시한다.

RHK. 416쪽. 1만9천800원.
[신간] 우리의 적들은 시스템을 알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