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모델 장윤주 인스타그램
출처 = 모델 장윤주 인스타그램
코로나 19 장기화로 야외활동이 줄어들면서 운동과 일상복을 합친 에슬레져룩의 유행도 이어지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트레이닝복과 스포츠 레깅스 판매는 날로 증가해 지난해 국내 레깅스 전문 기업 3사의 매출이 2307억 원에 달한다.

패션리더로 꼽히는 모델 장윤주 등이 레깅스 차림으로 산책을 즐기는 모습을 공유하면서 일상에서는 물론 자전거, 달리기, 골프, 테니스 등을 즐길 때 레깅스를 스포츠웨어로 택하는 것 또한 자연스러워졌다.

레깅스는 우리 일상의 한 부분이 됐다지만 여전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레깅스를 입고 산에 오르는 것에 찬반 토론이 벌어지기도 하고 레깅스만 입고 공공장소를 활보하는 것에 불편한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여전하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레깅스를 즐겨입는 딸 때문에 고민 중인 부모의 사연이 공유됐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레깅스 패션으로 주목받은 인플루언서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레깅스 패션으로 주목받은 인플루언서
50대 A 씨는 "딸이 외출을 할 때 레깅스를 입는다. 상의라도 길게 입어서 엉덩이를 좀 가렸으면 하는데 상의를 짧게만 입는다"라면서 "인터넷으로 알아보니 요가나 운동할 때 많이들 입는 거 같은데 제 딸은 운동은 전혀 안 하는데 친구 만나거나 쇼핑하러 갈 때 등 일상생활에서 레깅스를 입으니 보기에 좋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A 씨는 "며칠 전에는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할머니께 엉덩이 가리라고 지적도 받았다고 한다"면서 "저는 공감하고 이후 레깅스를 안 입길 기대했지만 딸은 Y 존이 드러나지 않게 디자인된 옷인데 지적받았다는 것에 불쾌해 하기만 할 뿐 여전히 레깅스를 입고 외출한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우려에 네티즌들은 "외국에서는 레깅스 입어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레깅스 입어보면 얼마나 편한지 알 수 있다", "같은 여자가 봐도 좀 민망할 때가 있다. 심지어 속옷 자국 다 보이게 입는 사람도 있다", "레깅스만 입든 말든 본인 선택이고 자유라고 하시는 분들은 그럼 비키니만 입고 길거리를 나돌아다녀도 상관없는 건가. 옷은 시간과 장소와 맞게 적절하게 입는 것이 매너다", "공공장소에서 타인의 몸매가 드러나는 옷차림을 보지 않을 자유도 있다" 등의 의견으로 갑론을박을 벌였다.
출처 = 모델 미란다커(가운데) 인스타그램
출처 = 모델 미란다커(가운데) 인스타그램
한편 고온다습한 날씨에 고압박 레깅스를 장기간 입는 것은 여성의 건강에도 적신호를 불러올 수 있다. 하복부를 강하게 압박하는 레깅스는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에 하복부의 냉증으로 생리통이나 생리불순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움직임에 따라 여성의 질과 외음부를 지속적으로 자극해 소음순 변형으로 인한 가려움증이나 세균성 감염 등을 유발하기도 해 주의가 요구된다. 발열 레깅스 역시 제품의 특성상 습기와 땀이 더욱 잘 생겨 질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여름철에는 신축성이 좋고 통풍이 잘되는 제품으로 선택하고 야외활동 후에는 씻고 건조를 잘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