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선언' 팀 포토콜 현장 /영상=칸 영화제 공식 유튜브
'비상선언' 팀 포토콜 현장 /영상=칸 영화제 공식 유튜브
배우 이병헌이 칸 영화제 포토콜에서 '아리가또'라는 인사를 받자 웃음으로 대처했다.

16일(현지시각) 오전 10시 50분 제 74회 칸 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팔레드페스티벌에서 포토콜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송강호, 이병헌, 임시완, 한재림 감독이 자리를 빛냈다.

감독과 배우들은 여유로운 매너와 함께 해외 매체들의 플래시 세례에 유쾌하고 환한 미소로 화답했다. 특히 칸 영화제 심사위원 송강호, 폐막식 시상자 이병헌은 행사장 앞뒤를 가득 채운 취재진들을 위해 프로페셔널한 포즈로 포토콜을 이끌어 환호를 받았다. 임시완 역시 앞으로 한국 영화를 이끌어 나갈 차세대 배우다운 모습을 보여주며 자리를 빛냈다.

많은 취재진들은 이들에게 인사를 하며 자신들의 카메라로 웃음을 지어주길 바랐다. 이 가운데 한 취재진은 이병헌에게 '아리가또'라고 일본어로 고맙다고 말했다. 한국 배우를 일본인으로 착각한 취재진의 실수에 이병헌은 "하하하"라고 실소했다.
이병헌 /사진=쇼박스
이병헌 /사진=쇼박스
이날 티에리 프리모 집행위원장과 크리스티앙 쥰 부집행위원장이 이례적으로 '비상선언' 팀과 긴 대화를 나눠 현지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티에리 프리모 집행위원장은 “쉽지 않은 시기에 칸에 방문해 주셨다. 한국 영화인들이 칸에 와 주었다는 것이 굉장히 행복하다”라고 환대했다.

크리스티앙 쥰 부집행위원장은 “지난 25년 간 꾸준히 훌륭한 한국영화들이 칸을 방문해 주었다는 점이 너무나 고무적이다”라며 한국 영화에 대한 반가움을 전했다.

영화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재난 상황에 직면해 무조건적인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리얼리티 항공 재난 영화다. '더 킹'(2017), '관상'(2013) 등을 연출해온 한재림 감독의 신작으로, 설명이 필요 없는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이 출연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