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의 철학·항상 이기는 조직

▲ 코로나 시대의 역발상 트렌드 = 민병운 외 지음.
지난해부터 서점가에는 전례 없는 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트렌드를 찾는 책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커머스, 홈라이프, 재택근무, 디지털콘텐츠, 개인주의 등은 트렌드서 30종에서 빈도 높게 등장한 키워드들이다.

그런데 모두가 이런 트렌드를 좇는다면 경쟁 우위와 차별화는 어떻게 꾀할 수 있을까? 마케팅과 문화 콘텐츠 사업, 정책 개발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는 저자들은 이런 의문에서 출발해 트렌드를 비틀어 보고, 거꾸로 보고 분석한다.

지난해 유통업계에서 이커머스는 폭발적으로 성장했지만, 오프라인 매장들은 줄줄이 문을 닫았다.

그러나 온라인 쇼핑의 한계 역시 명백하다는 점에서 저자들은 이커머스에 대한 역발상 트렌드로서 '체험 경제'를 제시한다.

실제로 코로나19 이후 패션 테크 플랫폼 무신사, 수공예품 플랫폼 아이디어스 등 이커머스 기업들은 속속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하고 있다.

특히 다차원 가상현실을 구현하는 '메타버스'(metaverse)에 기업들이 앞다퉈 뛰어들고 있지만, '스몸비'(스마트폰 좀비)와 디지털 멀미, 청소년의 현실 부적응 등의 문제 등에 따라 체험형 대형 매장과 팝업 스토어, 전망 마케팅 등이 뜨고 있다고 진단한다.

'집콕'에 대응하는 역발상 트렌드로는 '카업족'(카페에서 업무를 보는 사람들), '홈 니어(home near) 오피스', '차박' 등을 주목한다.

비대면 교육 부문에서는 '역진행 수업'(플립 러닝)이 대안으로 떠오른다고 한다.

오프라인 수업을 듣고 온라인 복습을 하던 전통 방식을 뒤집어 온라인 선행학습 후 토론식 수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서울대, 카이스트, 울산과학기술원 등이 도입했다.

이처럼 저자들은 20개 주요 트렌드에 대해 또 다른 방향성과 역효과에 주목하면 새로운 기회와 시장을 발견할 수 있다고 제언한다.

부키. 404쪽. 1만8천 원.
[신간] 코로나 시대의 역발상 트렌드
▲ 사장의 철학 = 안상헌 지음.
경영 최전선에 있는 사장들을 위해 쓴 실전 철학 매뉴얼이다.

저자는 철학자의 안경을 끼면 사업에 필요한 '결정적 한 수'가 보인다고 강조한다.

형이상학은 '존재란 무엇인가?', '신이란 무엇인가?' 등과 같이 기존 개념에 의문을 품는 것으로 이를 활용하면 김밥 사업도 다르게 보일 수 있다고 말한다.

'김밥을 어떻게 맛있게 만들어서 많이 팔까'를 고민하는 대신 '김밥이란 무엇인가'라는 의문을 품으면 캘리포니아롤이나 누드김밥 같은 새로운 제품을 탄생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은 소크라테스처럼 새로운 관점에서 질문하고, 공자처럼 통찰하며 니체처럼 욕망하는 법을 제시한다.

스토아철학으로는 실패를 반전시키고, 디오게네스를 통해 니즈를 찾아내는 방법도 보여준다.

인문학자인 저자는 KBS 1TV '문화공감'을 진행했고, 단국대 강사, 국민연금공단 HRD전문강사 등을 지냈다.

행성B. 324쪽. 1만7천900원.
[신간] 코로나 시대의 역발상 트렌드
▲ 항상 이기는 조직 = 데이비드 코트 지음. 이영래 옮김.
침몰해가던 미국 제조업체 하니웰을 세계적 대기업으로 도약시킨 데이비드 코트 최고경영자(CEO)가 어떻게 조직의 잠재력을 끌어냈는지 소개한다.

코트 CEO가 임명됐을 때 하니웰은 단기 성과주의에 빠져 미래 동력을 모두 소진해 쇠퇴해 가고 있었다.

회계장부에는 눈속임하기 위한 거래들이 있었고, 유능한 직원들은 스톡옵션만 받고 나면 탈출을 꾀했다.

저자는 단기적 성과와 장기적 성장은 상호 배타적으로 보일 뿐이라며 두 가지를 모두 추구할 수 있고 반드시 그래야만 한다고 강조한다.

16년 동안 하니웰 CEO로서 신임받은 저자는 단기적 매출을 계속 상승시키며 수익률을 8배 높이는 동시에 장기 비전을 성공시켜 시가총액을 6배나 불릴 수 있었던 리더의 원칙들을 소개한다.

위즈덤하우스. 416쪽. 1만9천 원.
[신간] 코로나 시대의 역발상 트렌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