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품는 위버스 '날개' 달았다
‘K팝 대표 걸그룹’ 블랙핑크(사진)가 하이브의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 합류한다. 이번 입점으로 인해 팬 커뮤니티 플랫폼 시장에서 위버스의 독주체제가 더욱 굳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YG는 블랙핑크가 다음달 2일 위버스에 입점한다고 14일 발표했다. 블랙핑크의 입점은 보이그룹 트레저, 아이콘에 이어 YG 소속 아티스트 중 세 번째다. 엔터테인먼트업계 관계자는 “YG가 지난 1월 하이브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뒤 소속 아티스트들을 위버스에 입점시켜온 만큼 블랙핑크의 합류도 이미 예상됐던 것”이라며 “하지만 하이브 소속이 아니면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그룹이 위버스에 합류한 것 자체가 위버스의 막강한 시장 지배력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입점으로 위버스는 K팝 대표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과 대표 걸그룹 블랙핑크라는 막강한 진용을 갖추게 됐다. 블랙핑크는 유튜브 구독자 수가 6300여만 명으로 저스틴 비버에 이어 세계 아티스트 중 두 번째로 많고,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도 2280만 명의 팔로어를 보유하고 있다. 박하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랙핑크의 입점으로 이용자 수와 매출이 상승하면서 위버스 및 플랫폼을 보유한 하이브의 기업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위버스는 최근 들어 몸집을 급격히 불리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13개였던 아티스트 채널은 올 상반기에만 15개가 늘어 현재 28개에 달한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