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교향악단은 오케스트라와 관현악의 이해를 돕는 음악 학습용 애플리케이션 '내맘대로 오케스트라'를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앱은 사용자가 원하는 악기를 선택해 오케스트라를 지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 4악장과 로시니의 오페라 '윌리엄텔' 서곡 피날레를 각각 서울시향 단원들이 파트별로 녹음해 총 14개 음원이 앱에 수록했다. 원하는 악기를 터치하면 해당 악기의 상세한 설명을 볼 수 있고, 음악이 재생되는 동안 선택한 악기군의 악보도 확인할 수 있다. '지휘자 모드'로 설정하면 원하는 악기들을 선택해 소리와 빠르기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어 음악을 더욱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내맘대로 오케스트라'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에서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연합뉴스
대구콘서트하우스가 클래식 전용홀로 재개관한 지 10주년을 맞아 시민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라는 슬로건으로 다양한 공연을 준비한다. '클래식 오아시스' '명연주 시리즈' '아티스트 나우' 등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클래식 초심자를 위한 클래식 오아시스는 엄마, 아빠와 아기가 함께 관람할 수 있는 공연이다. 출산과 육아에 지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아기들의 감성 발달을 촉진하는 유모차 콘서트 2회, 여유로운 한낮에 만끽하는 패밀리 마티네(주간에 이뤄지는 공연) 3회가 상반기 각각 예정돼 있다. 명연주 시리즈는 '레 벙 프랑세'(3월 2일)를 시작으로 밤베르크 심포니(3월 28일), 룩셈부르크 필하모닉(5월 28일) 공연이 이어진다. 아티스트 나우 프로그램에선 첼리스트 정선이(3월 16일), 바이올리니스트 배원희(3월 30일), 트럼펫터 성재창(4월 13일), 피아니스트 허재원(5월 4일), 바이올리니스트 양고운(5월 25일), 첼리스트 양욱진(6월 8일) 등의 무대가 마련된다. 대구콘서트하우스 박창근 관장은 3일 "콘서트하우스가 시민의 문화 동반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지휘자 구자범, 국내 최초 번역 우리말로 번역한 베토벤 '합창' 교향곡이 국내 최초로 무대에 오른다. 공연기획사 영음예술기획과 참음악은 '우리말로 부르는 베토벤 9번 교향곡 합창'을 5월 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고 3일 밝혔다. 4악장에서 합창단과 성악가들이 부르는 독일어 가사를 지휘자 구자범이 직접 우리말로 번역해 선보인다. 사람의 목소리가 들어간 최초의 교향곡인 베토벤 '합창'은 독일 시인 프리드리히 실러의 시를 베토벤이 직접 각색해 음을 붙였다. 웅장하고 성스러운 분위기의 곡으로 1824년 초연 이후 200년 가까이 꾸준히 연주되며 사랑받았다. 그간 곡에 대한 경외심으로 '합창' 교향곡을 지휘해본 적이 없다는 구자범은 곡에 담긴 베토벤의 정신을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 가사를 직접 우리말로 번역하기로 했다. 약 2년간 시어를 우리말로 번역하고 2천 800마디가 넘는 악기의 악보를 일일이 다시 그려 우리말 시어가 잘 어우러지도록 다듬었다. 이번 우리말 '합창' 공연은 1824년 청력을 잃은 베토벤의 지휘로 처음 '합창' 교향곡이 공개된 것과 같은 날짜에 무대에 오른다. 국내 유수 오케스트라의 수석 연주자들이 모여 만든 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구자범의 지휘에 맞춰 연주한다. 국립합창단, 서울시합창단, 안양시립합창단, 참콰이어가 함께 무대에 오르며 소프라노 오미선, 메조소프라노 김선정, 테너 김석철, 바리톤 공병우가 독창을 선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