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리조트 여신은 나야, 나…시선 사로잡는 바캉스룩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패션업체들이 ‘바캉스룩’을 선보이고 있다. 화려한 바캉스룩은 동남아시아 발리, 푸껫 등 휴양지에서 주로 입는 패션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트렌드가 달라졌다. 국내 호텔 인피니티풀, 풀빌라 등에서도 화려한 바캉스룩이 인기다.

코로나19로 억눌린 심리…더 화려하게

올여름엔 넉넉하고 편안하면서도 화려한 디자인의 롱 드레스가 강세다. 지난해보다 패턴과 색상이 훨씬 다양해졌다. 플리츠(주름) 등의 디테일을 살려 여성스러움을 한껏 드러낸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구호’도 롱 드레스 제품을 선보였다. 대표 제품으로 아프리카 세렝게티 초원에서 모티브를 얻은 셔츠 원피스가 있다. 긴 드레스에 오렌지 색상과 큼직한 프린트를 입혀 화사하고 시원한 느낌을 강조했다.

삼성물산이 운영하는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 ‘에잇세컨즈’는 바다를 배경으로 한낮의 여름 분위기를 살린 화보를 공개했다. 짧은 상의와 넉넉한 하의를 매치한 것이 특징이다. 짧은 크롭 니트·블라우스에 청량한 색감의 데님(청) 롱 스커트와 와이드 데님 팬츠를 조합했다. 눈물방울 모양의 페이즐리, 스트라이프(선), 도트(점) 등 다양한 패턴을 활용해 이국적이고 화사한 느낌을 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여성복 브랜드 ‘지컷’은 화려한 패턴과 프릴 장식을 적용한 데님 소재의 롱 스커트를 선보였다. 잔잔한 주름 장식과 자연스러운 스타일이 돋보이는 민소매형 드레스도 여행지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온라인 전용 브랜드 ‘텐먼스’는 리넨 소재의 볼륨감 있는 원피스부터 데님 롱 스커트까지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을 내놨다. 롱 데님 스커트는 앞, 뒤, 중앙이 트여 있어 활동성이 좋다. ‘꾸안꾸’(꾸민 듯 안 꾸민 듯한 멋스러움)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여행지 아이템이다.

코오롱FnC의 여성복 브랜드 ‘럭키슈에뜨’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팝 아트 디자이너인 도널드 로버트슨과 협업한 리조트 컬렉션을 출시했다. 편안한 점프 슈트, 롱 스커트 등 실용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로버트슨 특유의 입술 일러스트를 적용한 패턴과 트로피컬 패턴이 여름 분위기를 낸다.

LF가 운영하는 패션 브랜드 ‘아떼 바네사브루노’의 대표 제품은 청량한 녹색 플라워 패턴 드레스다.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롱 드레스에 잔잔한 플라워 패턴을 그려 넣었다. 레이온 소재로 촉감이 시원하다.

원마일웨어 패션이 휴양지로

조거팬츠 열풍으로 시작된 애슬레저, 캐주얼웨어 인기는 올여름에도 계속되고 있다. 트레이닝 팬츠와 후드 티셔츠 등은 휴양지에서 편안한 휴식을 돕는 최상의 패션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브플먼트’는 올여름 화려한 색감이 돋보이는 조거팬츠룩을 선보였다. 넉넉한 핏의 화이트 조거팬츠와 검은색 반팔 재킷을 매치하면 캐주얼하면서도 단정한 바캉스룩이 된다. 조거팬츠에 같은 색상의 스웨트 셔츠나 반팔 티셔츠 등을 입으면 통일감이 있는 셋업룩을 완성할 수 있다.

오버사이즈 팬츠나 스커트를 입는 것만으로도 여유로운 바캉스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지컷은 짧은 길이의 데님 셔츠와 통이 넓은 데님 팬츠를 매치하는 등 다양한 데님룩을 내놨다.

배윤신 삼성물산 구호플러스 그룹장은 “블루, 핑크 등 신선한 색상의 리조트룩에 눈길이 가는 계절”이라며 “여유 있는 원피스, 짧은 상의와 와이드 팬츠 등을 입으면 경쾌한 휴가 분위기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