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진 탈북, 신앙이 가져온 삶…임사라의 '자유가 자유에게 묻다'

그가 한국으로 오기까지 여정은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었다.

1995년 가족을 먹여 살리겠다는 생각에 중국 국경을 넘었다가 인신매매로 팔려가 강제결혼을 했다.

틈을 타 극적으로 탈출했으나 중국 생활은 녹록지 않았고, 결국 공안에 붙잡혀 북송됐고, 인권유린 현장인 전거리교화소에서 수감생활을 했다.

그는 출소 후에 고향으로 돌아갔지만, 자유를 갈망하듯 다시 탈북을 감행했고, 베트남과 라오스를 거쳐 2014년 한국에 들어왔다.

신간 '자유가 자유에게 묻다'(누림과 이룸)는 탈북민 임사라 씨의 생생한 북한 탈출기다.

굶주린 가족을 먹이기 위해 국경을 넘었던 그의 생존기이기도 하다.

그는 남한 세상에 온 뒤로도 정착에 많은 애를 먹는다.

낯선 생활 뒤로는 언제나 북의 가족을 향한 그리움이 가슴을 덮었다.

그로 인해 심각한 우울증을 겪기도 한다.

지난 15년여간 그가 더는 발을 내디딜 수 없다고 생각했을 때 그의 손을 잡아준 것은 누구였을까.

'신앙의 자유를 찾아 떠난 3762일의 기록'이라는 부제처럼 그는 하나님을 말한다.

그리고 외롭고 힘들었던 자신을 찾아 밥을 챙기고 예배로 인도했던 교회 사람들을 떠올린다.

"자식에 대한 죄책감, 나만 기다리고 있는 엄마에 대한 애절함, 갈라진 나라에 대한 분통함, 이런 감정들로 우울했는데 감사하게도 하나님이 보내 주신 사람들의 도움으로 현실에 적응하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벗어날 수 있었다.

"(본문 199쪽)
북한에서 경험하며 더는 굶어 죽는 사람이 없는 세상을 꿈꿨던 임씨는 정착 이후 사회복지학을 공부하고, 관련 자격을 취득했다.

현재 민들레가족상담센터에서 탈북민 전문상담가로 활동하고 있다.

240쪽. 1만5천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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