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광양 산사태 관련 광양시청·주택 공사 업체 압수수색
경찰이 전남 광양 산사태와 관련해 광양시청 등을 압수수색했다.

전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7일 수사관들을 보내 오후 3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광양시청 허가과 개발행위팀과 주택 공사 업체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광양시로부터 개발 허가 자료를 임의제출 형태로 받아 조사했으며 오후에는 압수수색을 벌여 자료를 추가로 확보했다.

경찰은 이번 사고가 산사태 지점 위쪽에서 이뤄진 토목 공사와 연관성이 있는지, 공사 인허가 및 진행 과정에 문제는 없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공사 업체 대표와 설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인허가 과정에 문제가 발견되거나 산사태와의 관련성이 확인되면 공사 관계자 등을 업무상과실치사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것으로 보인다.

산사태 지점 위쪽에서는 2019년 4월부터 전원주택 건축을 위한 기초 토목 공사가 이뤄졌고 주민들은 급경사지 위에 주택을 짓는 것이 위험하다며 반대해왔다.

지난 6일 오전 6시 4분께 광양시 진상면 비평리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매몰된 주택 중 한 곳에 거주하던 A(82·여)씨가 숨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