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또 남부지방 '물폭탄'…"하천 범람·역류·감전사고 조심"
7일 남부지방에 또다시 거센 장맛비가 내린다.

기상청은 6일 오후 4시 현재 전라권과 경남권을 중심으로 강한 비를 내린 비구름대가 밤 동안 서서히 북상해 다음날까지 충청권 남부와 그 밖의 남부지방에도 많은 비를 뿌리겠다고 밝혔다.

비는 천둥·번개를 동반하며 강수량이 시간당 50㎜ 이상에 달하는 등 매우 강한 양상을 보이겠다.

이날 오후 4시부터 다음날까지 예상 강수량은 남부지방(경북 북부 제외) 50∼150㎜(많은 곳 200㎜ 이상), 충청권과 경북 북부, 제주도 산지 30∼80㎜, 수도권과 강원도, 제주도(산지 제외), 울릉도·독도 5∼30㎜다.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전라권, 경남권 50∼200㎜(많은 곳 300㎜ 이상), 충청권 남부와 경북권, 제주도 산지 10∼80㎜, 그 밖의 지역(수도권, 강원도, 충청 북부 제외) 5㎜ 내외다.

최근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100∼200㎜, 많은 곳은 300㎜가 넘는 비가 내린 상황에서 7일 내리는 비가 더해지면 총 500㎜가 넘는 매우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

이미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매우 약해진 가운데 추가로 내리는 적은 비로도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비가 내리는 지역은 사전에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

기상청은 하천과 지하도, 저지대, 농경지 침수와 계곡, 농수로, 저수지 범람, 급류에 유의하고 상·하수도 관거와 우수관 등에서 물이 역류할 가능성에 유의해달라고 강조했다.

또 하수구나 배수구, 공사장, 비탈면, 옹벽, 축대 붕괴와 산사태 가능성이 크고 침수지역은 감전사고와 자동차 시동 꺼짐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가 오는 지역은 가시거리가 매우 짧고 도로가 미끄러운 만큼 교통안전에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번 비구름대는 남북으로 폭이 좁고 동서로 길게 형성돼 일부 지역은 강한 비가 지속되는 곳이 있고 정체전선의 북상 또는 남하 여부에 따라 강한 비가 내리는 구역과 강수량이 달라질 수 있다.

7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면서 아침 최저기온은 20∼25도, 낮 최고기온은 25∼31도로 예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