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왕검·당신이 모르는 이야기·팀플레이

▲ 일주일의 세계 = 어른이 됐지만 유년 시절 감추고 싶었던 자신의 잘못된 사고가 지금도 여전히 달라지지 않았음을 느끼고 다른 사람과 관계를 회피하다 진정한 자아와 마주한다는 서사를 세밀한 심리 묘사로 풀어낸 장편 소설이다.

주인공 여성 은소는 어린 시절 교사였던 어머니를 따라 산골 초등학교에 다닌 적이 있다.

그는 반에서 따돌림을 당하던 짝 원화와 친구가 되지만, 오래가지 않아 둘의 사이는 멀어진다.

은소는 이 관계가 우정이 아니라 자신의 이기심에 의한 연민일 뿐이었음을 깨닫는다.

성인이 된 지금 은소가 결혼까지 약속하고 만나는 봉수와 관계도 마찬가지다.

사랑이라고 믿었지만 생각해보니 측은함에서 비롯된 관계였음을 자각한 은소는 봉수에게 파혼 의사를 전한다.

소설은 이런 이야기를 통해 연민, 이기심, 애정 등의 복잡한 감정 속에서 혼란스러워하고 불편해하는 한 여성의 삶에 현미경을 들이댄다.

2004년 '세계일보'로 등단한 김미월의 신작 장편소설이다.

그는 소설집 '서울 동굴 가이드', '옛 애인의 선물 바자회', 장편소설 '여덟 번째 방' 등이 있다.

신동엽문학상, 젊은작가상, 오늘의젊은예술가상, 이해조소설문학을 받았다.

현대문학. 140쪽. 1만3천 원.
[신간] 일주일의 세계
▲ 단군왕검 = 단군 신화를 재구성한 장편 대하 역사 소설이다.

기원전 2333년께 배달국 18대 거불한 환웅의 서자 단군왕검이 '홍익인간, 이화세계'의 이상을 실현하고자 '조선의 나라'를 세우는 과정을 흥미롭게 그려낸다.

역사 연구가이자 작가인 정호일이 치밀한 자료 조사와 풍부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썼다고 한다.

원래 다른 출판사에서 2009년도 발간했으나 주목받지 못한 책이지만, 가치를 재평가해 일부 내용을 수정 보충하고 재출간했다.

세 권으로 구성됐다.

우리겨레. 상 296쪽, 중 324쪽, 하 312쪽. 각 권 1만4천 원.
[신간] 일주일의 세계
▲ 당신이 모르는 이야기 = 지난해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서장원의 첫 소설집. 표제작을 포함해 단편 7편이 실렸다.

소설 속에서 갑작스러운 삶의 균열에 흔들리는 인물들은 깨진 일상과 상처를 딛고 담담하게 앞으로 나아간다.

다산책방. 252쪽. 1만5천 원.
[신간] 일주일의 세계
▲ 팀플레이 = 직장인 여성들의 삶과 애환, 고민과 위로를 다룬 단편 세 편을 담았다.

2011년 대산대학문학상에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조우리의 두 번째 소설집이다.

자음과모음 '트리플 시리즈' 신작이다.

자음과모음. 128쪽. 1만2천 원.
[신간] 일주일의 세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