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산행 신고합니다.

"
최근 국립공원공단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설악산국립공원 비법정 탐방로 등반 유튜브 영상과 관련한 신고 글이 올라와 공원사무소가 이를 조치하느라 애를 먹었다.

끊이지 않는 불법산행…국립공원사무소 단속 '골머리'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해당 영상을 올린 유튜버에게 이메일로 영상에 등장하는 화채능선 탐방로는 비법정 탐방로로 출입 시 과태료 부과대상임을 알렸다.

해당 영상은 현재 유튜브에서 사라진 상태다.

하지만 유튜브와 인터넷에서는 등산 동호인들이 올린 비법정 탐방로 등반과 관련한 글과 영상들이 여전히 많이 검색되고 있다.

수년 전 등반에서부터 올해 초 등반까지 여러 가지 영상과 글을 찾아볼 수 있다.

비법정 탐방로에서 텐트를 치거나 비박을 한 장면도 보인다.

설악산사무소는 불법산행을 부추길 수 있는 이런 영상을 찾아내 해당 영상을 올린 유튜버에게 과태료를 부과하고 영상을 삭제하기 위한 작업을 시도하고 있으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수사권이 없다 보니 현장에서 불법행위를 적발해 단속하지 않는 이상 이들을 추적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장 단속도 인력부족으로 어려움이 크다.

이에 일각에서는 공원사무소에도 수사권을 줘 이들 행위를 강력하게 단속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등산 동호인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태극종주도 공원사무소를 골치 아프게 하고 있다.

끊이지 않는 불법산행…국립공원사무소 단속 '골머리'

태극종주란 태극마크의 붉은색과 파란색 경계가 S자 형태를 이루고 있는 데서 따온 것으로 전국의 국립공원별로 다양한 코스가 있고 이들 코스 곳곳에 비법정 탐방로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설악산의 경우 인제군 한계리 모란골에서 시작해 안산∼귀떼기청∼한계3거리∼끝청∼대청봉∼공룡능선∼마등령∼저항령∼황철봉∼울산바위∼계조암∼흔들바위∼달마봉∼목우재∼주봉산∼싸리재∼청대산∼해맞이공원에 이르는 58㎞ 구간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모란골∼안산 구간을 비롯해 마등령∼저항령 구간과 흔들바위∼달마봉∼목우재 구간 등은 등산객 출입이 금지된 비법정 탐방로다.

설악산사무소는 이들 구간에서 불시단속을 펼쳐 적발되는 불법산행에 대해서는 과태료 처분을 하기도 하지만 이리저리 피해 다니는 등산객들을 찾아내기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최근 3년간 설악산에서 적발된 불법산행(샛길출입)은 830여 건에 달하고 있다.

야영과 취사 등의 불법행위까지 합치면 적발된 건수는 1천여 건에 달하고 있다.

공원사무소 관계자는 "출입 금지구역 산행과 불법야영, 취사 등에 대한 단속에 나서고 있으나 근절되지 않고 있다"며 "특히 불법산행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끊이지 않는 불법산행…국립공원사무소 단속 '골머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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