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해당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노브라' 문제로 남편과 갈등을 겪고 있다는 네티즌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남편과 싸웠다"는 사연이 올라와 이목을 끌었다.

글 작성자 A씨는 "브래지어를 착용하면 소화도 안 되고 장시간 차를 탈 땐 멀미까지 한다. 겨울엔 두꺼운 옷을 입기 때문에 브래지어를 거의 착용하지 않고, 여름엔 브라렛이라도 착용했는데 요즘엔 거의 입지 않는다"며 "결혼 전부터 브래지어를 하지 않는 걸로 계속 싸웠는데 답이 안 나온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중요한 자리에 가거나 어른들을 만나는 자리에서는 착용하지만 평소엔 거의 착용하지 않는다"면서 "사람들이 쳐다보더라도 그건 그 사람들 자유니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다.

문제는 남편과의 갈등이었다. A씨의 남편은 "남자들이 내 와이프 가슴 쳐다보는 게 싫다"며 '노브라'를 반대했다고. A씨는 "사람들은 생각하는 것보다 다른 이들에게 관심이 없다", "브래지어를 착용하면 불편하다"고 여러 차례 설명했지만 남편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그는 "니플 패치를 해도 가슴 모양이 드러난다며 싫다고 한다. 죽어도 브래지어를 착용하라는데 대체 이 다툼은 언제 끝나는 걸까"라며 답답해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솔직히 보는 사람은 민망하다", "브래지어를 안 하는 건 본인 자유지만 남편 의견을 하나도 안 들어줄 거라면 결혼은 안 했어야지" ,"본인 자유 아니냐", "참 별 걸로 난리다", "남편은 누군가 몰래 사진을 찍거나 하는 문제가 생길까봐 걱정하는 거 아닐까", "어느 정도 대화로 협상해야 하지 않을까", "집에서는 안 해도 되지만 밖에서는 고민 해봐야 할 듯"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 의류업체가 여성 237명을 대상으로 '브래지어에 대한 인식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중 절반이 넘는 54.4%가 "외출 후 집에 오면 꼭 벗는다"고 답했다. "가끔 노브라로 외출한다"는 의견은 9.7% 수준이었다.

하지만 갑갑함을 느끼면서도 23.2%는 "24시간 입고 생활한다"고 했다. 브래지어를 착용하는 이유로는 '불편한 시선 등을 의식(43%)'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매일 사용하다 보니 습관이 됐다'는 의견도 26.2%에 달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