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따른 자연재해 대비…"들어두면 든든 공감대"
주택 가입률 7.9% 그쳐…제3자 기부 등으로 가입 유도

충북지역 농업시설과 상가·공장 등의 풍수해보험 가입이 해마다 늘어나는 반면 주택 가입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 온실·상가·공장 풍수해보험 가입↑…주택은↓

21일 충북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도내 비닐하우스를 포함한 온실의 풍수해보험 가입 건수는 1천516건(423만2천㎡)으로 작년보다 895건이나 늘었다.

온실의 풍수해보험 가입은 2015년 26건(3만5천432㎡), 2016년 331건(16만2천914㎡), 2017년 338건(20만2천986㎡), 2018년 447건(25만7천33㎡), 2019년 439건(121만1천701㎡), 작년 621건(134만9천㎡)으로 매년 증가했다.

2018년부터 가입 대상에 포함된 소상공인의 상가 및 공장 역시 첫해 61건에서 2019년 138건, 작년 334건, 올해 현재까지 1천870건으로 급증세를 보인다.

최근 이상기후에 따른 집중호우 등 자연재난이 잦아진 가운데 풍수해보험의 효과를 두고 공감대가 형성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주택 가입은 해가 갈수록 뒷걸음질이다.

2015년 2만3천904건, 2016년 2만831건, 2017년 2만267건, 2018년 1만4천989건, 2019년 1만1천272건으로 매년 줄더니 작년에는 1만건 아래로 떨어져 9천621건을 기록했다.

올해는 전날 기준 9천411건에 머물러 있다.

풍수해보험 가입 조건을 충족하는 전체 주택(11만9천390가구) 대비 가입률은 7.9%에 그친다.

일반주택의 경우 자연재난을 겪지 않았거나 상대적으로 위험 범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주민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보인다는 게 관계 공무원의 전언이다.

이에 따라 충북도는 일반주민의 주택 가입을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취약계층 풍수해보험 제3자 기부를 추진 중이다.

기관·단체의 지원을 받아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재해취약지역 내 가구가 무료로 풍수해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지난 4월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8개 기관의 도움으로 1천600건의 가입을 지원했고, 이달 말 2천64건의 추가 가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은 가정의 달을 맞아 '부모님께 풍수해보험 가입해 드리기'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자연재난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풍수해보험에 가입해 소중한 재산을 지키기 바란다"고 말했다.

2006년 도입된 풍수해보험은 국가와 자치단체가 보험료의 절반 이상을 지원하는 정책보험이다.

풍수해보험을 취급하는 5개 보험사(DB손해보험, 현대해상화재보험, 삼성화재해상보험, KB손해보험, NH농협손해보험)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가입자는 자부담 보험료만 내면 된다.

보험 기간은 1년을 기본 단위로 하며, 장기 계약도 가능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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