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서울변방연극제 '리 컬렉션' 주제로 30일 개막
제20회 서울변방연극제가 오는 30일부터 7월 10일까지 성동구 뚝섬플레이스, 서대문구 신촌문화발전소, 성북구 여행자극장과 디스이즈낫어처지(구 명성교회) 등지에서 열린다.

2년마다 격년으로 개최되는 연극제의 올해 주제는 '리 컬렉션(Recollection)'이다.

서울변방연극제 측은 "지금의 팬데믹이 모든 이슈를 잠식하지 않으면서도 오늘의 '돌아봄'을 가시화할 수 있는 장소를 계획했다"며 "최종적으로 이런 연극제의 비전을 리 컬렉션이라는 단어에 담아보았다"고 16일 밝혔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르는 작품은 프로젝트 창작집단 원의 안과 밖의 '재주는 곰이 부리고'다.

우리나라 서커스를 조사하며 감지한 나약한 것들과 사라질 것들, 폭력으로 희생된 것들에 대한 감각을 다룬다.

이홍도와 병(丙) 소사이어티는 '2032 엔젤스 인 아메리카'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무기로 만든 작품과 글쓰기에서 느껴지는 딜레마와 대면하고, 일본 극작가 겸 연출가인 이치하라 사토코와 배우 김보경은 '요정의 문제'에서 현대 일본에서 차별과 혐오의 대상에 관해 이야기한다.

극단 성북동비둘기는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거리두기 효과 창출을 위한 연출과 연기술 연구-코로나바이러스를 중심으로'에서 바이러스의 시작과 인간의 무책임함을 돌아보고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극으로 표현한다.

또 극단 수극화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작품 '혐오연극'에서 한국사회의 다양한 혐오를 들여다보고, 혐오하는 동시에 혐오를 당하는 모순에 대해 질문한다.

배우 겸 퍼포머 홍사빈은 다큐멘터리 퍼포먼스 '재난일기_어느 연극제작자의 죽음'을, 정세영은 '아임 더 처치'(I'm the cuurch)를 무대에 올린다.

이밖에 '문병재 유머코드에 관한 사적인 보고서'와 '양종욱 X 황혜란 : 발표 2' 워크숍이 열리고, '확장된 현실에서의 몸의 감각, 감각의 몸'을 주제로 대화가 진행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