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시는 고려 시대를 주제로 하는 국립박물관을 파주에 건립할 것을 경기도에 건의했다고 16일 밝혔다.

파주시, 경기도에 국립고려박물관 유치 건의
경기도는 지난달 31일 수도권 중첩규제로 발생하는 경기도민 역차별에 대한 실질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 국립박물관 건립을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안한 바 있다.

특히 경기도는 고려 시대 문화유산을 활용한 국립고려박물관을 도 내에 건립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시는 파주가 고려의 다양한 문화유산이 존재하고 고려의 도읍이었던 개성과 가장 가까운 지역이라는 지리적 이점과, 자유로 등 교통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편의성이 우수한 점 등을 근거로 국립고려박물관의 최적 입지라고 설명했다.

시는 또 보물 제93호 용미리마애이불입상을 비롯해 고려 행궁인 사적 제464호 혜음원지, 금동여래상, 명문기와, 고려청자, 상감청자, 용두 등 고려시대 각종 유물 800점 이상을 즉시 전시에 활용할 수 있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파주에는 별무반과 동북 9성으로 알려진 윤관장군묘, 고려 현종이 창건한 용상사 등의 고려 시대 유적지, 고려 태조 왕건에서 마지막 공양왕까지 34대 역대 왕과 충신 355명의 위패를 봉안한 고려통일대전 등의 문화시설도 있다.

최종환 시장은 "국립고려박물관은 한반도를 잇는 중심지로 통일과 미래를 향한 마중물로 활용이 가능하며 남북 문화교류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파주에 반드시 건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