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묘지 위에 집…부산 비석마을에 피란 생활박물관

6·25전쟁 71주년을 앞두고 부산의 대표적인 피란민 촌이었던 서구 아미동 비석 문화마을에 당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피란 생활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15일 부산 서구청에 따르면 5억원을 들여 최근 개관한 피란 생활박물관은 비석마을 입구에 있는 주택 9채(비석 위의 집 포함)를 리모델링해 지었다.

비석 문화마을 시작, 고등학생 방, 봉제 공간, 주방, 구멍가게, 이발소(쪽방), 사진 전시·해설자 공간을 주제로 만들었다.

전시공간인 주택 한 채 한 채가 하나의 현장 박물관이다.

피란민이 지었던 주택을 최소한으로 리모델링한 뒤 1950∼60년대 생활용품들을 테마에 맞게 전시했다.

첫 번째 주택 비석 문화마을 시작에는 비석 실물을 전시해 일본인 공동묘지 위에 집을 지어야 했던 피란민의 절박했던 당시 상황을 잘 보여준다.

작은 창문으로 밖에서 안을 들여다보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주민들이 실제 거주하는 좁은 골목에 박물관이 있어 벽면에 유도 사인을 설치해 주민 생활을 방해하지 않도록 했다.

피란 생활박물관은 비석마을 주민협의회가 위탁 운영한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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