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 겐고, 건축을 말하다·일중 김충현의 삶과 서예·방구석 미술관

▲ 69년 전에 이미 지불하셨습니다 = 라미 현 지음.
세계를 돌며 한국전쟁에 참전한 노병의 모습과 사연을 기록해온 사진작가 라미 현의 첫 사진 에세이집. 작가는 2016년 국내에서 열린 한 군복 사진 전시회에서 우연히 미국 해병대 출신 참전용사 살바토르 스칼라토를 만난 후 해외 참전용사들을 찾아 나섰다.

이 책은 그동안 세계 각국에서 만난 참전용사들이 들려준 전쟁에 관한 생생한 기억과 경험을 전한다.

전장에서 겪은 공포와 슬픔, 한 편의 영화 같은 이야기를 담았다.

전쟁 당시 도움을 준 카투사 전우를 찾기 위해 20년 후 한국을 다시 찾아 신문광고를 낸 미군 용사, 한국전쟁으로 헤어진 첫사랑을 40년 만에 다시 만난 영국군 용사 등의 사연을 비롯해 백선엽 장군 등 그동안 촬영한 한국군과의 만남도 소개한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모습을 기록하는 메신저가 되어 그들의 존재를 알리고 다음 세대에 메시지를 남기고자 긴 여정을 시작했다"며 "앞으로 22개 참전 및 지원국을 모두 방문해 마지막 참전용사가 살아 계신 한 힘닿는 대로 고마움을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마음의숲. 356쪽. 1만6천원.
[신간] 69년 전에 이미 지불하셨습니다
▲ 구마 겐고, 건축을 말하다 = 구마 겐고 지음. 이정환 옮김.
일본을 대표하는 건축가 구마 겐고가 자신의 건축 철학을 말한다.

일본 히로시게미술관, 산토리미술관, 네즈미술관 등이 그의 대표작이며, 최근에는 도쿄올림픽 주경기장을 설계했다.

국내에도 제주 롯데 아트빌라스, NHN 춘천데이터센터 등 그의 작품이 있다.

도쿄대 건축학과 교수이자 30년 넘게 건축 설계를 해온 저자는 책에서 자신이 태어나고 자라고 경험한 여러 장소를 중심으로 자신의 건축 사상이 어떻게 자리 잡고 성장해왔는지 되짚는다.

일본 건축 역사의 흐름, 건축적 영감의 토대와 디자인의 다양성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나무생각. 312쪽. 1만5천800원.
[신간] 69년 전에 이미 지불하셨습니다
▲ 일중 김충현의 삶과 서예 = 김통년 외 7인 지음.
한국 서예 대가 김충현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그의 예술 세계를 폭넓게 조명한 논평집. 서예학, 국문학, 한문학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가 모여 김충현을 연구했다.

한글과 한문 서예에 모두 원숙한 경지에 이르렀던 김충현은 여러 서체와 서풍을 융합해 독창적인 '일중체'를 창작하기도 했다.

그동안 김충현에 대한 연구는 주로 서예 작품을 중심으로 이뤄졌으나, 이 책은 작품을 포함해 그의 공적과 예술철학, 예술세계를 다각도로 조명한다.

한울엠플러스. 376쪽. 4만9천원.
[신간] 69년 전에 이미 지불하셨습니다
▲ 방구석 미술관 = 조원재 지음.
2018년 출간된 '방구석 미술관'이 미술교양 입문서 최초로 100쇄를 돌파하면서 '스페셜 에디션'을 펴냈다.

판매 20만부를 돌파한 '방구석 미술관'은 고갱, 세잔, 고흐, 피카소 등 세계적인 거장들과 그들의 작품을 알기 쉽게 소개한 책이다.

선물용 포장으로 꾸민 이번 한정판은 표지에 싸비노의 오르세 미술관 일러스트레이션을 담았다.

100쇄를 기념해 책을 필요한 곳에 기부하는 이벤트도 한다.

블랙피쉬. 344쪽. 1만6천800원.
[신간] 69년 전에 이미 지불하셨습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