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호 교수, '고구려를 그리다' 개인전
명지대학교 초빙교수인 미술사 이태호 교수가 6월 16일부터 27일까지 인사동 네거리 무우수갤러리에서 ‘고구려를 그리다’라는 제목으로 개인전을 마련한다. 면지에 그린 수묵담채화 35점을 2부로 나누어 꾸며진다.

1부는 진파리1호분의 소나무와 강서대묘의 산수도, 강서중묘의 청룡 백호 주작과 호남리사신총의 현무 등 사신도와 상상의 도상들, 진파리4호분의 연꽃이나 인동꽃 장식문양 같은 고구려 고분벽화를 따라 그린 그림들이다. 산수표현은 이태호 교수의 1978년 석사학위 논문 주제이기도 했다.

2부는 고분벽화 이외의 고구려를 그린 그림들이다. 고려의 산수표현이나 조선 청화백자의 봉황무늬, 목어 등 고구려 전통을 이은 이미지를 찾아 그렸고, 평양과 길림 집안의 옛 고구려 땅을 답사하며 만난 무덤 풍경화나 백두산을 스케치한 그림들이다.

‘고구려를 그리다’는 이태호 교수가 1998년 8월과 2006년 5월 평양지역 주요 벽화고분을 실견했던 감명을 되살려 본 시도이다. 첫 번째는 화가 강요배 와 금강산 답사 때 덕흥리벽화고분, 강서대묘와 중묘를 무덤 안에 들어가 보았고, 두 번째는 남북공동 벽화고분 조사작업에 참여했었다.

이번 ‘고구려를 그리다’ 이태호 교수의 개인전은 2017년 ‘서울 산수’, 2018년 ‘대만 답사 스케치’ 전에 이어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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