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범 작가·이성열 연출 연극 '서교동에서 죽다' 초연
극단 백수광부는 고영범 작가와 국립극단 전 예술감독 이성열 연출의 신작 연극 '서교동에서 죽다'를 오는 20일부터 7월 4일까지 대학로 씨어터 쿰에서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고영범 작가는 '에어콘 없는 방'으로 2016년 벽산희곡상을 받았다.

'서교동에서 죽다'는 작가의 자전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하는 작품으로, 작가는 우리가 잊고 싶은 기억, 잊어버린 기억을 무대 위로 소환해 관객과 만나게 한다.

고 작가와 '에어콘 없는 방', '오레스테스'를 함께 작업한 이성열 연출은 이번 작품을 통해 주인공의 어둡고 가려진 기억의 방을 거닐며 개인의 기억을 넘어 한 시대를 되짚어 본다.

작품은 아버지로 인한 피해의식과 동생 진수로 인한 죄의식에 둘러싸여 자신을 제대로 된 인간으로 평가하지 못하는 50대 진영의 이야기를 다룬다.

진영은 20대 후반의 조카 도연을 통해 어둡고 아픈 자신의 기억과 마주한다.

진영 역은 최근 '붉은 낙엽', '파우스트 엔딩', '왕서개 이야기'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배우 박완규가 맡는다.

과거와 현재, 서교동과 화곡동을 누비며 내면의 고통을 깊은 음색과 강렬한 눈빛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도연 역에는 강해진이 출연한다.

인터파크와 백수광부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