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가 해변에 반려동물 보호소를 설치하는 방안에 대해 김한근 강릉시장이 민간 부분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이라며 난색을 보였다.

해변 반려동물 보호소 요청에 강릉시장 "민간 밥그릇 뺏는 것"

강릉시는 31일 오후 대회의실에서 명품해변과 관광도시를 맞들기 위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김 시장은 관광객들이 개와 입장하는 별도의 공간이나 반려견 보관 장소를 마련하는 게 어떠냐는 제안을 받자 "시가 직영하면 민간 부분의 밥그릇을 뺏는 것"이라며 답변했다.

그러면서 "반려견과 해수욕하는 독립 구간을 정해주는 것은 시가 해야 할 영역이지만 반려견을 맡기라는 것은 경쟁력에 도움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반려견 동반 입장 해수욕장 운영에 대해서도 "아픈 사례가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10년 전과 비교해 반려동물 문화가 많이 바뀌었지만 개가 앉았던 곳에 내가 뒹굴 수 있느냐는 의견과 반려동물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는 게 현실"이라며 "경포 호수는 공원이어서 반려동물 출입이 안 된다"고 검토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강릉시는 전국 최초로 2013년 애견 동반 해수욕장을 시범 운영했으나 해변 오염과 애견의 배설물과 털 문제 등으로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

해변 반려동물 보호소 요청에 강릉시장 "민간 밥그릇 뺏는 것"

김 시장은 갈수록 주차 공간이 부족해지는 상황과 관련해서는 전면적으로 유료화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구는 감소하는데 차는 계속 늘기 때문에 주차장을 늘리는 게 대안이 아니다"며 "주차가 불편해야 걸을 수 있는 사람은 걷기 때문에 주차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제일 좋은 방안은 유료화"라고 답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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