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와 대한민국 OTT 전쟁·살려주식시오

▲ 글로벌 트렌드 2040 = 미국 국가정보위원회 지음. 박동철·박삼주·박행웅·정승욱 옮김.
새로 출범한 바이든 행정부를 위해 미국 국가정보위원회(NIC)가 최근 제출한 글로벌 트렌드 보고서다.

부제는 '더 다투는 세계'. 미·중 갈등뿐 아니라 신기술의 표준을 놓고 벌이는 경쟁, 지역 패권을 노리는 국가들의 알력, 종교 분쟁과 성별 대결 등 정치, 사회, 경제, 기술 등 전 분야에서 다툼이 심해지는 현상을 이른다.

글로벌 트렌드 보고서는 현재의 추세를 면밀히 분석해 가능한 미래를 예측하고 그에 따른 위기와 기회를 파악해 대비키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목표를 두며 1997년부터 4년마다 한 차례씩 미국 대통령 선거에 맞춰 발간되고 있다.

지난 4월에 공개된 이번 보고서는 다섯 개의 미래 시나리오로 향후 20년 뒤인 2040년의 세계를 내다본다.

'민주주의 르네상스', '표류하는 세계', '경쟁적 공존', '분열된 세계', '비극과 이동성' 시나리오가 그것이다.

후반부에는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 지역별 예측도 실렸다.

이와 함께 '미국 정보 공동체의 안보 위험 평가 2021'을 부록으로 다뤄 올해의 안보 위협국으로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을 꼽았는데 특히 '중국은 이제 미국과 거의 동등한 경쟁국'이라고 평가해 눈길을 끈다.

위협국 외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기후 변화, 불법 마약, 사이버 공격 등 미국을 위협하는 다른 문제들도 검토한다.

한울엠플러스. 288쪽. 1만9천원.

[신간] 글로벌 트렌드 2040
▲ 디즈니플러스와 대한민국 OTT 전쟁 = 김종원 지음.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외출이 막힌 사람들은 폭발적으로 영상 콘텐츠 소비에 눈을 돌렸다.

그 힘을 받아 글로벌 OTT 서비스의 가입자가 크게 증가했다.

OTT는 'Over The Top'의 줄임말로 각종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뜻한다.

인터넷 기술 변화에 따라 콘텐츠 유통이 모바일까지 포함하면서 그 의미는 날로 확대되고 있다.

국내 OTT의 선두 주자는 현재 글로벌 서비스인 넷플릭스다.

그리고 올해 들어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진출에 대한 기사가 쏟아졌다.

이에 국내 OTT들은 사활을 걸고 반격에 나섰다.

저자는 국내 최초의 IPTV 시범 사업과 국내 첫 OTT 티빙의 플랫폼과 콘텐츠를 직접 기획·발굴했다.

그리고 통신회사의 경계를 탈피한 OTT를 새롭게 론칭하기도 했다.

그 현장의 생생함을 데이터와 예시로 담고 있는 이 책은 다섯 가지 질문을 하나씩 풀어가는 방식으로 디즈니의 혁신 DNA가 어디서 나오는지, 디즈니플러스의 론칭 과정이 어떠했는지, 국내 OTT들의 위기 극복 방법이 무엇인지 등을 살핀다.

이은북. 292쪽. 1만6천500원.
[신간] 글로벌 트렌드 2040
▲ 살려주식시오 = 박종석 지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30대 중반 나이에 주식 중독으로 직장과 전 재산을 잃었다.

그래서 한때 극단적 선택까지 고민했다.

처절한 투자 기록인 이 책은 저자가 10번의 좌절 끝에 찾아낸 주식투자 심리의 법칙을 다룬다.

저자는 2011년부터 10년 동안 시행착오들을 반복하며 자책감에 몸서리치기도 했다.

천국과 지옥을 오가며 주식투자로 경험한 모든 것들이 자신의 뉴런과 DNA에 저장됐고, 이런 경험들이 그의 성격과 일상, 대인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통감했다.

저자는 "자책이 인간의 본능이기에 어찌할 도리가 없다.

그러나 자책은 사람을 더 불안하게 만들고 잘하고 싶은 마음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한다"면서 "이 자책의 굴레에서 벗어나려면 나도 모르게 하는 실수부터 정확히 인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심리를 내 편으로 만들어야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위즈덤하우스. 304쪽. 1만6천원.
[신간] 글로벌 트렌드 2040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