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 대형 전광판에 등장해 화제가 됐던 디스트릭트 제작 미디어아트 '웨이브'. / 출처=한경 DB
코엑스 대형 전광판에 등장해 화제가 됐던 디스트릭트 제작 미디어아트 '웨이브'. / 출처=한경 DB
지난해 서울 삼성동 코엑스 한복판의 초대형 사이니지(상업용 디스플레이)에 상영된 ‘실감 파도’ 영상을 제작해 화제를 모은 디자인회사 ㈜디스트릭트 홀딩스(대표이사 이성호)가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다.

디스트릭트는 지난 20일 덴톤스리 법률사무소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법률 자문 및 몰입형 미디어아트 상설전시관 ‘아르떼뮤지엄’의 해외 확산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디스트릭트가 유명세를 탄 것은 퍼블릭 미디어아트 ‘웨이브(WAVE)’가 코엑스의 대형 전광판에 등장하면서다. 농구 경기장 4배(1620㎡) 크기로 지어진 이 대형 LED(발광다이오드) 전광판에선 주로 광고나 K팝 홍보 영상이 나왔지만 작년 5월께 웨이브가 상영되자 CNN 등 여러 외신이 보도하면서 주목받았다.

웨이브는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는 독일의 ‘iF(iF(International Forum Design) 디자인 어워드 2021’ 공공미디어 부문에서 전체 수상작 중 최고점으로 금상을 수상했다. 디스트릭트는 삼성전자와 스마트 사이니지(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 확대를 위한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아울러 디스트릭트가 지난해 9월 제주에 문을 연 아르떼뮤지엄도 올해 4월까지 7개월간 40만명 넘게 방문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면서 이들 콘텐츠에 국내외 지자체를 비롯한 글로벌 공간 사업자들의 사업 관련 문의가 잇따랐다고 회사 측은 귀띔했다.
디스트릭트는 지난 20일 덴톤스리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 사진=디스트릭트 제공
디스트릭트는 지난 20일 덴톤스리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 사진=디스트릭트 제공
디스트릭트는 올 하반기 강릉과 여수에 아르떼뮤지엄을 개관하고 내년부터 미국·중국, 중동·동남아 등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덴톤스리와 관련 법률 자문 및 아르떼뮤지엄의 해외 확산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맺은 것이다.

디스트릭트는 디지털 미디어 기술 활용 콘텐츠를 제작해 혁신적 공간 경험을 디자인하는 데 힘 쏟고 있다. 오는 7월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초대형 LED 전광판을 통해 새로운 글로벌 쇼케이스를 펼칠 예정이다. 덴톤스리는 80여개국, 변호사 약 1만3000명이 소속된 글로벌 로펌 덴톤스의 한국 파트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